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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63화

본문

쿵푸벳

263화

-무당-화산 동맹 (20)

진가보는 먼 곳에 보이는 지화종 본산을 보며 말했다.

“여혜의 말대로라면 임무쌍이라는 처자는 이미 목숨을 잃었거나 어딘가 다른 장소로 옮겨진 것이 분명하다. 귀각!”

“예!”

“네가 저 안으로 들어가 지화종이 돌아가는 일을 소상히 알고 있을 만한 인물을 잡아 올 수 있겠는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좋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귀각의 몸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진가보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대단히 뛰어난 무공을 지녔음에도 안타깝기 그지없군.’

반 시진도 되지 않아 날렵한 그림자가 날아오더니 진가보가 앉아 있던 나무의 가지에 무엇인가를 던져 매달았다.

그것은 피둥피둥 살이 찐 채 검은 비단옷을 입고 있는 자로, 한눈에 보아도 나름 높은 지위에 있어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가 밧줄에 매달린 채 허공에서 이리저리 흔들릴 때, 귀각이 그가 짚었던 아혈을 풀어 주었다.

그러자 검은 비단옷의 인물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따위 짓거리를 벌이는 것이야?”

진가보가 빙긋 웃으며 물었다.

“그래, 네가 누구지?”

진가보의 살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자 방금까지 기고만장하게 소리를 지르던 비단옷의 인물은 기가 죽어버린 듯했다.

“다시 묻겠다. 네가 누구냐?”

“지화…종의 관리총관이다.”

“이름은?”

“조갱이다.”

“후후. 조갱! 지금부터 다시 몇 가지를 물을 것이다. 바른대로 이야기한다면 내일 아침은 따뜻한 네놈의 집, 침상 위에서 깨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때에는….”

진가보의 의수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조갱의 쇄골 위로 올라왔다.

“뭐 하는 거야? 대체 뭐 하는 거냐요? 나를 어찌할 셈이야?”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곧 목을 잃은 귀신으로 저승에서 깨어나게 될 거다.”

진가보가 귀각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등에 가로로 메고 있던 은빛 도를 꺼내 들었다.

예리하고 서늘한 한기가 몰아치자 조갱이 겁을 집어먹은 듯했다.

“히익!”

“네놈들의 분타 인물들 중에 지류라는 자가 있지?”

조갱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 분명 그런 놈이 있긴 했지. 그런데 분타의 일은 그곳에 가서 따져 물을 일이지, 왜 나를 잡아 온 거지?”

진가보의 의수가 조갱의 쇄골을 움켜잡았다.

“으아아아악!”

조갱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진가보가 의수에서 힘을 빼며 말했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것이 좋을 거야.”

조갱은 진땀을 흘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피가 머리끝으로 쏠려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진가보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 지류라는 놈이 여인을 하나 납치했다.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작은 실마리라도 제공한다면 너는 곧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냔….”

그러나 그는 진가보의 날카로운 눈빛에 이내 말을 멈추고 말았다.

진가보가 말했다.

“정말로 아는 것이 없는가 보군.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어.”

그러고는 귀각을 보고 명했다.

“처리해라!”

귀각이 은색 도를 들고 조갱에게 다가오자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

“잠깐! 잠깐만 멈추란 말이다.”

진가보가 물었다.

“그래. 생각난 것이 있느냐?”

“분타나 납치된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내 소관이 아니니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그게 무엇이냐?”

“그 전에 확실히 약속해라. 네가 말한 것처럼 작은 실마리라도 될 수 있다면 날 살려 주겠다고 말이야.”

“물론이다.”

잠시 의심쩍은 눈빛으로 진가보를 쏘아보던 조갱은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이 줄을 풀어서 나를 내려 줘.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말을 할 수가 없어.”

진가보가 냉소를 지으며 귀각을 바라보자 그가 은색 도를 휘둘러 줄을 끊어 버렸다.

쿠웅!

바닥에 떨어진 조갱은 연거푸 토악질을 하며 한 움큼의 침을 뱉어 냈다.

잠시 숨을 고른 그가 아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듣자 하니 얼마 전 분타에서 사람을 하나 상납했다는 말이 있었다. 며칠 후 무당파에서 사람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의 수청을 들 계집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그녀가 몹시 아름다워 대전주께서 매우 흡족해하셨다고 하더군. 아마도 네놈이 말하는 여인이 바로 그 계집이 아닐까 싶구나. 내가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무당파에서 사람이 나온다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거라.”

“음…, 나중에 다른 소리 하지 말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여라.”

진가보가 냉소를 지으며 보고 있자 조갱이 말을 이었다.

“무당파에서는 우리 지화종에 몇 가지 일을 시킨 적이 있다. 이번에 무당에서 사람을 파견한 것은 그 일이 제대로 진행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지.”

“그것이 무슨 일이지?”

그러나 조갱은 입을 다물었다.

“그것은 내가 목이 떨어진다 해도 말할 수 없다. 정확히 알고 있지도 못하고.”

그러고는 눈을 부라리며 외쳤다.

“네놈들은 여인을 찾는 실마리만 알려 준다면 나를 살려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것이냐?”

“그럴 리가 있겠느냐?”

진가보가 미소를 지으며 소매를 떨쳤다.

날렵한 파공음과 함께 조갱이 혼절하였다.

진가보가 말했다.

“놈을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 놓거라!”

“존명!”

귀각이 조갱을 둘러업고 사라지자 진가보가 속으로 생각했다.

‘무당이 이런 변방의 사파에게도 일을 시키다니 그야말로 강호가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 기회에 놈들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군.’

얼마 후, 귀각이 돌아왔다.

“놈들의 본거지는 경비가 허술합니다. 덕분에 소저가 갇혀 있는 곳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만 무엇이냐?”

“소저가 갇혀 있는 곳은 북쪽에 있는 작은 전각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십여 명의 여인들이 갇혀 있었는데 하나같이 부적으로 뒤덮인 노란 옷을 입고 있고 얼굴에는 붉은 면사포를 씌어 벗길 수 없도록 해놓았으니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진가보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놈들의 뿌리가 종교에 있기에 그런 것 같구나. 그것이 아니라면 무당이 꾸미는 일과 관련이 있든가.”

“어찌할까요?”

잠시 생각하던 진가보가 말했다.

“좋아! 너는 새벽에 나와 함께 들어가도록 하자.”

* * *

귀각의 말대로 지화종 본 문의 경비는 그렇게 삼엄하지 않았다.

때문에 임무쌍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쪽의 전각까지 잠입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또한 어떤 이유인지 전각 앞에는 어떠한 경비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굳이 소란을 일으킬 필요조차 없었다.

진가보와 귀각이 전각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방석을 깔고 앉은 채 다소곳이 앉아 있었는데, 그 누구도 새벽의 침입자들을 보고 놀라는 것 같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에 진가보가 그중 한 명에게 다가서 면사포 밖으로 형태가 드러난 코에 손가락을 대었다.

‘음, 약물에 중독이 된 것 같구나.’

이제 남은 것은 이들 중 임무쌍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녀를 빼내는 것이었다.

진가보는 검운에게서 임무쌍의 왼쪽 손목에 화상 자국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므로 그곳에 있는 여인들의 좌측 팔뚝을 일일이 확인하였다.

‘찾았다!’

진가보가 그녀의 면사포를 벗기려 했으나 그것은 목에 굵은 쇠사슬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닌가!

‘대체 왜?’

진가보는 공력을 사용해 쇠사슬을 벌려 끊어 낸 후 면사포와 부적으로 덮여 있는 그녀의 옷을 벗겨 내었다.

그러고는 귀각에게 명했다.

“너는 즉시 임 소저를 데리고 격뇌검문으로 돌아가도록 하여라.”

귀각이 물었다.

“장문 사형께서는 안 가십니까?”

진가보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이곳에서 무당이 과연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제야 귀각이 임무쌍을 둘러업고 전문을 열었다.

그를 향해 진가보가 말했다.

“귀각, 너는 온몸을 장갑과 복면으로 봉하고 나니 결벽증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구나?”

“그렇습니다. 그저 돌아간 후에 한번 사용했던 의복과 장갑을 세척하는 것이 힘들 뿐입니다. 다만 비사대에 있었을 때는 워낙 복장에 대한 규율이 까다로워 그렇게 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진가보가 매우 흥미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너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차차 시간을 두고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지금은 어서 임 소저를 안전하게 격뇌검문으로 데려가 육사제에게 해독을 부탁하거라.”

“존명!”

귀각이 사라지자 진가보는 임무쌍이 입었던 부적 옷을 입은 후 면사포를 둘렀다.

진가보의 체구가 전생의 그보다는 작은 편이었고 임무쌍은 여인들 중에서도 키가 큰 편이었으니, 의복이 어색하지 않게 적당히 맞았다.

진가보는 모든 옷을 입고 쇠사슬을 구부려 목에 걸어 맨 후 본래 임무쌍이 앉아 있던 방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좋아! 백발진인, 네놈의 꿍꿍이가 뭔지 한번 보자꾸나.’

그로부터 삼 일 동안 전각으로는 주기적으로 음식과 식수를 제공하는 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진가보의 곁에 앉아 있던 여인들도 음식을 들고 들어온 자가 일일이 녹색병의 약물을 코에 가져다 대었을 때만 정신을 차린 듯 음식을 먹고 노인을 따라 볼일을 보고 돌아왔다.

모두가 식사를 다 하고 난 후에는 노인이 다시 붉은 병을 그녀들의 코에 가져다 대었는데 진가보는 내력을 이용해 약 기운을 신체의 한쪽으로 몰아 봉해 버렸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약물이라 그 약효가 대단하지 않았으니, 진가보로서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로서는 어찌하여 여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조차 조금의 저항도 하지 않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것은 공포감에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자발적인 것 같은 느낌마저 있지 않은가!’

다시 하루가 지나자 이번엔 푸른색 장포를 입은 중년인이 수하들과 함께 전각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면사포를 쓴 채 앉아 있는 여인들을 바라보고는 만족스러운 듯 껄껄대고 웃었다.

“이로써 제물들에 대한 준비는 모두 마치게 되었구나.”

곁에 있던 한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대전주님! 이 정도라면 회영단(會靈壇)에서의 제사가 큰 효과를 거둘 것 같군요.”

진가보가 생각했다.

‘제사를 지낸다고? 무엇 때문에 무당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단 말인가?’

“그나저나 무당에서 파견 올 장한풍이 호강을 하겠어. 이 많은 여인들의 순결을 하룻밤에 다 차지하게 되었으니 말이야.”

“그렇지요. 특히 무당 같은 도가의 문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나저나 호사를 누린 후 곧바로 산 채로 목이 잘려 피를 뽑혀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불쌍한 일이라 할 수 있지.”

진가보가 살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이것은 무슨 말이지? 무당의 그 장한풍이라는 자를 죽인단 말인가?’

진가보는 지화종에서 무당의 제자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만일 그것이 이들의 음모라면 무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떠나 백발진인도 아니고 일개 제자를 죽인다 하여 이들이 얻게 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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