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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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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260화

-무당-화산 동맹 (17)

지류가 껄껄대고 웃자 육청화가 따라 웃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군. 이 어린놈아! 무엇이 우습다고 따라 웃는 것이냐? 너는 지금 네가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나 본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더러운 수염을 가진 네놈이다.”

“뭐라고?”

“우리 둘만 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 있는 한 방이 있으니 온 것 아니겠느냐? 그런데 네놈은 그저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상황 판단이 젬병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건방진 놈! 놈들을 잡아라!”

여혜가 고개를 내저으며 은사를 꺼내 들었다.

“어휴! 어쩐지 일이 술술 풀려나간다 했어….”

육청화가 여혜의 뒤로 숨자 그녀가 은사를 날려 달려드는 지화종 졸개 하나를 대번에 날려 버리며 발끈 화를 냈다.

“뭐 하는 거야? 고양이 발이라도 빌리고 싶은 판에 왜 내 뒤로 숨는 거지?”

“그야 무공을 못 하니까.”

촤아악!

“으헉!”

“아악!”

다시 은사가 뱀처럼 좌우로 출렁이더니 양옆에서 달려들던 졸개들이 나가떨어졌다.

“경신술을 펼치는 걸 보니 무공을 못 하는 것이 아니던데 무슨 소리야!”

“싸우는 무공은 배운 것이 전혀 없다니까.”

“아이구, 머리야!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이 안 되다니!”

여혜의 매서운 은사편이 졸개들을 달려드는 족족 후려쳐 중상을 입히자 드디어 그들이 두려운 마음에 경계를 하며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지류가 크게 화를 내었다.

“이 멍청한 놈들! 많은 수로 계집 하나를 어쩌지 못하여 쩔쩔매다니…. 어서 달려들어라! 어서!”

그러나 졸개들은 쓰러져 신음하는 동료들과 여혜의 은사편을 번갈아 보며 여전히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잘났으면 자기가 나서 보라지.’

그때, 지류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저들을 잡도록 하지요.”

“그래, 풍작! 때맞추어 와주었군. 자네가 왔으니 놈들을 잡는 건 시간문제겠어.”

풍작은 키가 매우 작은 중년의 사내였다.

코는 붉고 얼굴은 곰보투성이였으며 배가 볼록 나와 매우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나 눈빛만큼은 매서운 독기가 어려 있으니, 여혜는 그를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풍작은 거만하게 한 손을 뒤로하여 뒷짐을 진 자세로 우수를 펼쳐 무엇인가를 뿌렸다.

공력을 동반한 그것은 허공에 자색빛을 만들어 내며 여혜와 육청화를 덮쳤다.

그러나 바로 직후, 풍작의 눈이 동그랗게 변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앞으로 튀어나온 육청화가 양소매를 펄럭이자 흰색 가루가 공중으로 뿌려져 덮쳐 오던 자색빛의 가루를 막아 냈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육청화가 뿌린 흰색 가루에 자색 가루가 닿자마자 투명해지며 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미간이 구겨진 풍작이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며 뒤쪽에 숨겨 두었던 좌수를 펄럭였다.

이번엔 은빛이 나는 가루가 일직선을 그리며 여혜를 향해 쏘아져 갔다.

그러나 이것 역시 육청화가 양팔을 펼쳐 앞으로 뿌려낸 금빛 가루에 막혀 무력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풍작의 동공이 커졌다.

“네놈은 누구냐? 감히 나의 독술을 와해시키다니.”

육청화가 껄껄대며 말했다.

“어차피 내 양팔을 묶어 놓는다 하여도 네놈의 독술은 우리를 어찌하지 못할 것이었다. 하물며 너 따위에게 내가 나의 이름을 밝힐 필요가 있겠는가!”

이 말은 풍작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리고 말았다.

그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품속에 있던 작고 검은 함을 꺼내어 휘둘렀다.

이번엔 수많은 지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크크크. 좋아 이번엔 어떻게 막아 내는지 보도록 하지. 나의 적아천오공(赤牙穿蜈蚣)에 물리게 된다면 커다란 코끼리조차 잠시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육청화는 그저 연방 하품만 할 뿐 어떠한 대응책도 펼치지 않았다.

“졸립군, 졸려! 너 같은 놈에게 사형이 당했다니 정말 놀랄 일이 따로 없구나.”

풍작의 적아천오공은 육청화의 근처에 도달하자 크게 원을 그리며 그를 피해 도망갔다.

“이럴 수가….”

그가 놀라움에 뒤로 물러서자 육청화가 외쳤다.

“좋아! 당연히 이번엔 내 차례라 할 수 있겠지?”

육청화가 한 팔을 길게 휘젓자 작은 파공음과 함께 무수히 많은 은침이 앞으로 뻗어 나갔다.

풍작은 깜짝 놀라 소매를 들어 막으려 했으나 이번엔 여혜의 은사편이 그의 허리를 노리고 날아드니 깜짝 놀라 황급히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드러난 그의 이마에 은침 서너 발이 명중하게 되었다.

이는 지류를 포함한 지화종의 무사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들은 육청화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독물에 중독될 것인지 짐작도 하기 어려워 온몸을 떨며 노출된 피부에 박힌 은침을 털어내기에 바빴다.

육청화가 서너 걸음 앞으로 달려 나온 후 입을 열었다.

“흐흠! 이 은침에 발라진 독은 풍병작신타비고(豊病雀身打屁股)라 불리는 것으로 중독되면 온몸이 마비되고 전력을 다해 움직인다면 두 걸음도 채 떼기 전에 그대로 절명하게 되는 무서운 극독이지. 어때, 함 움직여 보실라우?”

‘풍병작신타비고? 그런 요상한 이름의 독은 생전 처음 듣…, 아! 풍작은 병신이니 엉덩이를 때려준다? 으윽! 이 육실헐 놈이….’

풍작은 독의 이름이 이상하자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 뜻을 알아채고는 귀밑까지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

“이 어린 애새끼가 어른을 농락하는데 도가 텄구나!”

그러나 그럼에도 몸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육청화의 말대로 혀는 물론 온몸이 차차 마비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류와 다른 자들도 이마에서 땀만 연신 흘릴 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손끝 하나 까딱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 육청화가 앞으로 나오더니 풍작의 온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풍작은 매우 놀라 제대로 나오지 않는 발음으로 소리쳤다.

“데에채… 우어 하는 에나?”

“잠자코 있으시지. 품속에 뭐가 있나 살피는 중이니까.”

그때, 지류가 눈동자를 돌려 육청화를 따라 앞으로 나온 여혜를 바라보았다.

대번에 여혜의 은사편이 지류의 빰을 후려갈겼다.

“어딜 흘끔 쳐다봐?”

철썩!

지류는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끼며 입안의 치아 몇 개가 뽑혀 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육청화는 풍작의 품에서 여러 색상의 작은 약병 몇 가지를 찾아냈다.

그는 그것들 중 푸른색 약병을 들더니 입에 탈탈 털어 넣었다.

풍작의 눈이 동그래졌다.

‘저것은 고양사(苦陽沙)로 단숨에 혈맥을 녹여 버리는 무시무시한 극독인데 그걸 입에 털어 넣다니?’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육청화는 쩝쩝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이건 별로라 할 수 있겠어. 그럼 다른 놈으로….”

그러고는 자색병을 열어 혀끝에 뿌린 후 맛을 보았다.

그것은 방금 풍작이 사용했던 독으로, 일단 중독되면 온몸이 벌레에 물어뜯기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발작하게 만드는 약물이었다.

주로 상대에게 악의적으로 고통을 가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육청화는 그것을 맛보고도 전혀 중독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대체 어찌 된 놈이기에 이와 같은 극독들을 연이어 처먹고도 멀쩡하단 말이냐? 설마 그가 독제(毒帝)라 불리는 조광연이 아닐까?’

조광연은 과거 중원을 떨게 만들었던 만수독왕 위상신의 외손자일 뿐 아니라, 무림맹주 칠주대협 조무의 아들이자 천하회의 여회주 자혜의 아들로 당금 천하에서 최고의 독술가로 알려진 이였다.

풍작이 생각하기에 그가 아니라면 이와 같은 일은 불가능하다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 속으로 고개를 젓고 말았다.

‘아니다, 조광연은 아무리 못해도 팔십이 넘은 노인이라고들 하지 않던가! 이놈은 아무리 많아 봐야 아홉 살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데 어찌 조광연일 수가 있겠는가!’

“좋아! 이걸로 정했어.”

육청화가 무릎을 탁 치며 이렇게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다들 설마 그 독을 육청화가 자신들에게 쓰려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공포에 질렸던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들의 예감이 맞았다.

“자! 한 명 한 명에게 적당량을 나눠 주도록 할 테니 다투지들 말고 차례를 기다리라구. 자! 사저! 나를 좀 안아 줘!”

“차라리 나에게 줘! 내가 저들에게 먹일 테니….”

“이걸 잘못 다루면 중독이 될 텐데?”

여혜는 별수 없이 육청화를 안아 주었다.

“오오~! 젊은 여인의 품에 안긴 것은 모든 생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인데 좋긴 좋구먼.”

여혜가 안고 있던 손가락으로 육청화의 가슴을 꼬집으며 화를 냈다.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어서 할 일이나 하시지?”

“아야! 아야! 사저, 아프단 말야.”

“헛소리 안 한다면 놓아줄 거야.”

“알겠어, 알겠다고. 이젠 안 하면 될 거 아냐.”

여혜가 꼬집은 것을 놓아주자 육청화가 신난 표정으로 콧노래까지 부르며 지화종의 사람들 입을 벌려 약을 털어 넣기 시작했다.

“랄라라! 너는 한 번, 그리고 너는 두 번~! 관 아저씨 시장을 다녀오는 길에 두부를 세 모 사다 주세요~! 탁탁탁 썰어서 맛난 요리를 만들 테니까요.”

여혜가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응큼한 것은 구렁이가 열 마리는 들어가 있는 노인 같은데 하는 행동은 어찌 이리 두 살배기처럼 유치한 걸까? 도저히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구나.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야 할 텐데.’

잠시 후, 끔찍한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풍작의 독에 중독된 자들이 내지르는 처절한 비명이었다.

다만 육청화는 풍작의 앞에 이르러서는 병을 집어 던지고 자신의 품에서 기다란 대침을 하나 꺼내었다.

풍작의 눈이 동그래지며 공포에 찌든 상태로 웅얼거렸다.

“워하여 응어야! 에애 워하여 응거야우!”

육청화가 그의 옷을 찢어 양옆으로 벌리자 시커먼 그의 육신이 드러났다.

풍작의 표정은 더더욱 공포에 질려 있었다.

“뭐 하긴. 오장에 각각 일침을 가하려는 것이지. 랄라라~! 관 아저씨 오실 때 돼지 허파와 창자를 사다 주세요. 요렇게 콕콕 찔러 꼬치를 해먹을 테니까요. 요긴 허파~!”

꾸우욱!

육청화의 대침이 풍작의 늑골 사이를 파고들자 그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육청화는 여전히 노래를 불렀다.

“관 아저씨,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해주세요~! 그럼 멋진 요리를 대접하도록 하지요. 나의 사형은 지금 어디에 있니?”

그러나 풍작은 눈을 부릅뜬 채 고통에 겨워 허우적대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쑤우욱!

육청화가 대침을 뽑아냈다.

“좋아요, 좋아~! 이번엔 창자 요리를 해보도록 할까요~! 정확히 꽂지 않는다면 창자는 추욱 늘어져 썩고 말 거예요.”

푸우욱!

“우아아아아우아아우아우!”

풍작은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침까지 흘려 가며 고통에 겨운 비명을 질렀다.

여혜는 그 광경을 눈앞에서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육사제 이거 굉장히 잔인한 놈이야. 고문을 완전히 즐기고 있잖아? 그를 적으로 두지 않은 것이 다행일지도 몰라.’

“으악! 아으 아아악! 어아오 아으게 어어! 어 이유에에 허억! 무어오아으!(나는 정말로 아는 게 없어! 저 지류에게 물어보라고!)”

그야말로 지켜보던 지화종의 무사들은 태어나서 자신들보다 더욱 악독한, 육청화 같은 자를 본 적이 없었기에 동공이 커진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물며 그들 중에는 오줌을 지리는 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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