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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767화

본문

쿵푸벳

00767 장비 나와라, 뚝딱!  =========================================================================

‘괴물 소환 상자 4’는 동서남북, 아니 온 대륙을 넘어서 사용자가 닿을 수 없는 미개척 장소에 돌아다니는 괴물을 소환할 수 있다. 그리고 처리할 수만 있다면 괴물이 가진 장비를 습득할 수 있다. 이 단순하고도 간략한 내용을 나는 한참을 설명해야 했다. 설명이 끝날 때마다 ‘클랜 로드! 방금 와서 그런데 한 번만 더 설명해주시면 안 될까요?’ 라는 요청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조교가 ‘마지막 구호는 생략한다.’ 고 말했는데 꼭 한 놈씩 걸리는 경우라고나 할까? 결국에는 무려 네 번을 되풀이하듯 말해서야 클랜원들은 간신히 알아들은 듯했다.

“근데 저거 어디서 구하셨어요?”

살금살금 다가온 남다은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자를 가리켰다.

“사용자 상점에서 구했습니다.”

“아하, 사용자 상점. 저도 조만간 한 번 들러봐야겠네요. 저 상자 얼마나 해요?”

“100만 GP요.”

“네? 100만 GP나 해요?”

“상자가 총 네 종류가 있거든요. 1, 2, 3, 4 이렇게요. 4번으로 갈수록 강력한 괴물이 나오니 더 좋은 장비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가격이 비싸지는 겁니다.”

“아하.”

알겠다는 양 고개를 끄덕이던 남다은의 얼굴에 돌연 작은 수심이 어렸다. 보아하니 ‘혹시나’ 싶은 경우를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누구도 상대 못 할 무시무시한 괴물이 소환될 수도 있다. 안솔이 개방하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허나 상자의 특성과 제 3의 눈 그리고 화정이 있는 이상, 사실상 기우에 불과한 걱정이다.

“괜찮습니다. 선택권은 우리한테 있으니까요.”

“선택권이요?”

“예. 무작위 소환이기는 하나, 나오는 놈을 보고 상대하기 힘들다 싶으면, 소환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상자를 닫으면 됩니다. 그럼 소환이 취소된다고 하더군요.”

“아, 그래요? 하긴 그래야죠. 그럼 상자는요?”

“안타깝지만 재사용은 안 된다고 하네요. 버려야죠.”

“에이, 그건 별로네. 그냥 공중 분해된다는 소리잖아요? 100만 GP가 누구 애 이름도 아니고….”

또각, 또각….

또각, 또각….

그때였다. 남다은이 어여쁘게(?) 입맛을 다시는 가운데, 어디선가 총총한 발소리가 들렸다. 흘끗 눈을 돌리니 청순한 인상의 여인이 한껏 무게를 잡은 채 정원 수로를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반쯤 감은 눈과 초연한 눈빛을 뿌리며 까부는 여인의 정체는, 바로 안솔이었다. 잠깐만, 이 녀석 혹시….

< 사용자 정보(Player Status) >

1. 이름(Name) : 안솔(4년 차)

2. 클래스(Class) : 광휘의 사제(Arousal Secret, Priest Of Brilliance, Master)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S Zero)

5. 진명 • 국적 : Olfactophilia • 대한민국

6. 성별(Sex) : 여성(24)

7. 신장 • 체중 : 160.2cm • 48.3kg

8. 성향 : 순수 • 변태 성욕자(Pure • Pervert)

[근력 31] [내구 37] [민첩 35] [체력 41] [마력 99(+1)] [행운 105]

(잔여 능력치 포인트는 0 포인트입니다.)

* 행운 능력치 103포인트의 영향으로 고유, 특수, 잠재 능력에 ‘Blue Dahlia’의 효과가 추가됩니다.

* 행운 능력치 105포인트의 영향으로 사용자 안솔에게 ‘바라는 대로’의 기운이 깃들었습니다.

< 업적(3) >

< 고유 능력(1/1) >

1. 기적(Rank : B Plus)

< 특수 능력(1/1) >

1. 성녀의 예언(Rank : D Zero )

< 잠재 능력(3/3) >

1. 안젤루스 대 신성주문(Rank : EX)

2. 광휘의 축복(Rank : EX)

3. 속성 변환(Rank : B Plus)

(잔여 능력 포인트는 0 포인트입니다.)

< 최근 능력치 비교>

1. 변경 전 : [근력 31] [내구 37] [민첩 35] [체력 41] [마력 99(+1)] [행운 103](Total : 346Point)

2. 변경 후 : [근력 31] [내구 37] [민첩 35] [체력 41] [마력 99(+1)] [행운 105](Total : 348Point)

< 권능 >

1. 천벌

2. Blue Dahlia

3. 바라는 대로

“설명은 잘 들었어요. 오라버니….”

문득 일부러 힘을 뺀 듯한 고고한 체하는 음성이 들렸다. 간신히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안솔은 이미 내 앞으로 도착해 있었다. 반쯤 감은 눈은 여전했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비스듬히 나를 올려다보는데, 보이는 눈동자가 자못 거만하기 짝이 없다. 이내 상자를 흘깃 쳐다본 안솔은 손등으로 입을 가리며 가느다란 웃음을 흘렸다.

“괴물을 소환하는 상자라…. 재미있군요, 아주 재미있어요…. 후후.”

“…….”

“이거, 제가 열어도 상관없겠죠?”

“뭐, 뭐야. 가, 갑자기 왜 이렇게 건방져? 안솔 주제에.”

그 태도가 고까웠는지 누군가 안솔을 비난했다. 그러나 안솔은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눈을 돌리고는, 쯧쯧 혀를 차며 눈을 오연히 빛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대는 무엇이죠?”

“뭐, 뭐?”

뜬금없는 개소리. 서 있던 구예지는 당황했고, 안솔은 홱 고개를 돌리더니 또 다른 누군가를 응시했다.

“그대는 무엇이죠?”

“응? 흐, 흡혈귀인데….”

가만히 앉아 육포를 뜯고 있던 사사갸 멍하니 회답한다. 안솔은 피식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주먹 쥔 왼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세게 치며 외쳤다.

“그럼! 저는 무엇인가요!”

그때,

“복덩이.”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이 외쳤고,

“그래요! 제가 바로 복덩이…. 아니야!”

중간에 화들짝 놀란 안솔이 빽 소리를 질렀다. 진정으로 절묘한 끼어들기. 잠깐의 침묵 후, 도처에서 와하하하 왁자한 웃음이 폭발적으로 터져 흘렀다. 이유정은 배를 잡고 땅을 데굴데굴 굴렀고, 심지어는 남다은도 내 어깨를 두드리며 까르르 허리를 꺾을 정도였다.

“그, 그만 웃어요!”

와하하하!

까르르르!

“누, 누구예요! 감히 누가 그랬어요!”

“나다.”

사샤의 옆에 앉아 있던 허준영이 네까짓 게 어쩔 거냐는 듯 당당하게 몸을 일으켰다. 안솔은 흠칫 몸을 움츠렸다가 결국에는 으앙 울음을 터뜨렸다.

“어엉…. 오라버니…. 사람들이 막 나 놀리고…. 나만 괴롭히고…. 어어어엉….”

“그래 그래. 괜찮으니까 얼른 상자나 열자꾸나.”

등을 토닥토닥 보듬으며 달래주니 안솔은 금방 울음을 그쳤다. 이어서 그렁그렁한 눈을 쓱쓱 비빈 안솔은, 반듯이 쌓인 여섯 개의 상자 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제 시작한다고 여겼는지 사방의 웃음도 서서히 사그라졌다. 잠시 후, 안솔이 살짝 긴장한 기색으로 상자를 조심스레 열어젖혔다.

우웅!

그 순간 상자가 활짝 열리면서 직경 2미터 정도 되는 마법 진을 허공으로 토해냈다. 새하얀 빛을 흘리며 빙그르르 도는 진을 보니 상자가 어떤 식으로 괴물을 소환하는지 알 것 같다. 아마 허공의 진은 소환 진의 일종으로, 상자에 저장된 마법 행사를 통해 외부의 괴물을 불러오는 것이리라.

“헤, 기대되네요. 과연 어떤 놈이 나올까?”

남다은은 가벼운 감탄을 흘리며 ‘설아’를 고쳐 잡았다. 사방을 점거한 클랜원들도 각자 무기를 겨눈 채 마법 진을 응시한다. 이미 말은 맞춰놨다. 괴물이 소환되는 즉시, 이곳으로 융단 폭격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마법 진에서는 허연 연기가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그때였다.

- 히이이익!

꽤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 찰나, 갑자기 화정이 새된 비명을 질렀다.

- 야! 닫아! 닫으라고! 어서!

이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할 고함이 머릿속을 왕왕 울린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저걸 왜 닫아?’

- 빨리 닫아! 이제 거의 소환 끝났다고!

‘야, 저 상자 하나에 100만 GP다.’

- 야 이 미친 새끼야! 네 목숨이 소중하냐 100만 GP가 소중하냐!

처음 듣는 욕설이었으나 화정의 음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황급했다. 고민의 시간은 짧았다. 머리가 갸우뚱 기울어지기는 했으나, 얼른 달려가 내던져진 상자를 들고 닫아버렸다.(안솔은 상자를 개봉하자마자 멀찍이 도망갔다.) 그러자 문득 허공에서 “아쉽다….” 는 가련한 음성이 귓전을 울리고, 공중의 마법 진도 흐물흐물 사라졌다. 바로 눈을 올리니 작고 하얀 발이 잠깐 보인 것 같기는 한데, 금세 자취를 감춰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이윽고 정적이 되돌아온 정원에는 모두가 나를 멍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허억, 허억…. 주, 죽는 줄 알았네….

‘화정? 어떻게 된 거야?’

- 시, 신…. 신이었어.

‘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세라프는 오직 중간 차원의 존재만 소환이 가능하며, 상급 혹은 하급 차원의 존재를 소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으니까. 만약 가능했다면 나는 GP를 버는 족족 저 상자에 투자했을 것이다.

- 아니, 중간 차원에 봉인 당한 신이야. 모종의 사정으로.

허나 내 생각을 읽었는지 화정은 바로 말을 정정했다.

‘중간 차원에 봉인 당한 신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센가? 아무리 신이라도….’

-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 나랑 동격인데?

‘뭐?’

- 나랑 동급인 신이라고. 죽음, 멸망을 관장하는 타나토스(Thanatos)의 꽃. 나나 게헨나가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정 하, 간신히 5, 6할의 승률을 점칠 수 있어. 한데 그런 신을 이기겠다고? 꿈 깨셔.

그 말을 들은 순간, 느닷없이 소름이 쫙 끼쳤다. 흡사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훑어내리 듯이. 화정의 말에 따르면, 모종의 사정으로 중간 차원에 봉인 당한 신이라고 했다. 아니,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상자의 힘을 빌렸다고 해도 그 정도의 신을 소환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 내 말이! 당최 쟤는 어떻게 되먹은 인간이야? 어떻게 한낱 인간이 신을 소환해? 엄청 깊숙한 장소에 꽁꽁 봉인해뒀는데, 정말 깜짝 놀랐잖아!

“오, 오라버니?”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슬금슬금 다가온 안솔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그러고 보니 클랜원들도 사방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나마 개인 물품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우선은 적당히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바로 두 번째 상자 시작하자.”

“네?”

“그리고 상자를 열면 아까처럼 바로 도망가. 알겠지?”

“네, 네….”

말끝을 흐리기는 했으나 안솔을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두 번째 상자 입구를 잡은 안솔이 살며시 열어젖히니 툭 튀어나온 마법 진이 요요히 솟구친다. 아까와 차이가 하나 있다면 새하얀 빛이 아닌, 누리끼리한 빛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약 1 미터 50 센티미터 즈음 돼 보이는 인간형 난쟁이가 서서히 모습을 보였다. 험상궂은 얼굴과 울퉁불퉁한 근육 신체, 그리고 오른손에는 은은한 황금빛이 흐르는 거대한 망치를 들고 있다.

- 오호, 미젯 스미스(Midget Smith)잖아?

‘미젯 스미스?’

- 응. 저기 오른손에 든 망치 보이지? 저거 엄청나게 좋은 거야. 원래 신화 시절에도 어지간하면 보이지 않던 놈들인데, 아직까지 남아 있었나 보구나…. 신기하다. 아무튼, 땡 잡았네?

‘잡아도 된다는 말이렷다.’

이미 남다은과 안솔은 멀찍이 떨어진 상황. 이내 털썩 땅으로 떨어진 미젯 스미스를 향해 손을 꺾는 동시, 있는 힘껏 후방으로 뛰었다. 얼른 공격하라는 신호였다. 그러자 곧 사방에서 발사된 수십의 마법, 화살 등등이 이제 막 소환된 괴물에게 퍼붓듯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콰앙, 꽤 커다란 폭발이 조금 전까지 서 있던 자리를 무자비하게 휩쓴다. 반사적으로 눈을 돌렸다가 도로 쳐다보자, 폭음이 가라앉은 자리로 이리저리 흩어진 살점과 흙에 흐르는 붉은 핏물, 그리고 파헤쳐진 구덩이 속에서 홀로 발광(發狂)하는 황금빛 망치를 볼 수 있었다.

“좋았어.”

나는 주먹을 불끈 움켰다. 요체는 간단하다. 소환이 완료되는 순간 집중 사격으로 괴물을 처리한다. 우리 클랜이 약한 클랜도 아니고, 어지간한 괴물이 아니고서야 이 정도 화력을 지닌 집중 사격을 견딜 수는 없을 터. 결국에는 돈 놓고 돈 먹기라는 소리였다. 허공섭물(虛空攝物)의 묘리를 일으키니, 들썩들썩 일어난 황금 망치가 빙그르르 날아와 손으로 안착했다.

이윽고 안솔은 세 번째 상자를 집었다. 그리고 아까보다는 자신감 있는 손짓으로 상자를 열자, 이번에는 푸른빛의 마법 진이 생성되며 어두운 그림자가 땅을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 흐으으으으으으으….

마법 진에서 얼음 빛을 띤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왔다.

============================ 작품 후기 ============================

혹한이 몰아치는 얼음의 대륙.

오늘도 아빠 괴물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역으로 나섭니다.

바로 가족을 위해서요.

‘여보, 힘내세요!’

‘아빠, 오늘은 맛있는 거 많이 잡아와!’

많이 힘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을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그래,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 이곳에 없으면 다른 곳도 찾아보고, 오랜만에 애들 입에 고기나 넣어주자꾸나! 힘내자!’

다짐한 아빠 괴물은 오늘도 기운차게 주변을 수색합니다.

자신의 머리 위로 환한 마법 진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독자 분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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