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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롭의 친구 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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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11.롭의 친구 빌리 

  

  

롭은 빌리와 만나기로 하였기에 시간을 맞춰 집에서 나왔다. 

그는 대개 근거리는 그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녔지만 오늘은 빌리에게서 도촬 장비를 빌려와야 하기에 엄마의 차를 몰고나왔다. 

빌리는 그의 집에서 차로 30여분를 달려가야 하는 곳에 있었고, 그는 아파트를 세내어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독립심이 강했는지 어쨌는지 일찌감치 집에서 나와 독립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롭보다 두살이 많은 18살이었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그들은 벌써 3년째 사귀어오던 친한 친구였다. 

롭은 빌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가 섹스에 일찌 눈을 뜨게된 것도 따지고보면 빌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었다. 

빌리는 롭이 13살이었을 때 그에게 여자를 구해주었고, 그는 그 여자에게 동정을 받쳤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롭의 여자친구였다는 것을 알게되어 그에게 고마운 감정이 많이 늦끼게 되었다.

그 후로도 롭은 그녀와 여러차례 섹스를 가졌지만 빌리와 그녀가 헤어지는 바람에 그와도 결별을 하게되었다. 

그녀는 그후에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버렸기에 그 후의 소식을 알지못했다. 

롭은 거의 1년 동안 그녀에게서 섹스를 배웠고, 물론 빌리도 포함해서 셋이서 즐기기도 했다. 

  

롭은 약속시간에 맞춰 빌리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빌리가 타고다니는 멋진 모터사이클이 보였다. 

HONDA CBR900RR이 그가 타고 다니는 애마였다. 

사실 롭과 빌리는 모터사이클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모터싸이클을 좋아하는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둘은 금방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들은 한달에 한번은 긴 투어링을 떠났고, 나중에 그것은 둘만의 멋진 추억으로 남았다. 

요즘은 같이 투어링을 하기는 어려웠지만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둘은 언제든지 곧 떠날 것이다. 

"딩동딩동." 

"누구? 롭이야?" 

문안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나야." 

이윽고 문이 열리자 정다운 얼굴이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야, 롭, 못보던 사이에 많이 컸구나..흐흐." 

거의 한달만에 얼굴을 보게된 빌리는 그의 키가 조금 더 커진 것을 느꼈는지 호들갑을 떨었다. 

사실 롭이 그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서그런지 이제는 그보다 키도 더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가는 것이었다. 

롭은 그의 아파트를 한번 둘러보고 거실 소파에 앉잤다. 

빌리의 집은 예전에 그가 방문을 했을 때보다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다만 그의 침실방 한쪽 벽에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있는 것이 달랐다면 달랐다. 

롭에게 마실것을 건네주며 빌리가 그의 옆자리에 앉잤다. 

"그래, 옆집 여자가 그렇게 네 속을 태우냐?" 

"그녀는 죽여주는 몸매를 가졌어. 혼자사는데 개를 한마리 기르고 있어. 내 생각에는 그녀와 개 사이에 무엇인가 일이 있는것 

같아." 

"네 이야기는 혼자사는 그 여자가 개하고 섹스를 즐긴다? 가능한 일이지." 

그는 긍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역시 여자와 개가 하는 비디오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잠시 그가 자리를 비우더니 커다랗고 튼튼해 보이는 가방을 하나 가지고와서 그것을 열었다. 

그 가방안에는 롭이 원하던 물건들이 있었다. 

"손님이 수리를 하라고 맡긴 물건이지. 다 고쳤지만 찾아갈 생각을 안하더라구. 무슨 일이 있는 것같아. 그에게서 연락이 올 때까지 

네가 사용해도 될거야." 

빌리는 장비를 하나씩 가방에서 꺼내어 보여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소형 건전지만한 카메라 세개와 콘트롤박스 하나, 소형 모니터 세개, 그리고 조그만 접시형 안테나 하나와 그밖의 잡다한 것들이 

가방안에 있었다. 

"무선카메라는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고 이 안테나는 카메라가 있는 방향을 향해서 설치하면 돼. 그리고 이 콘트롤 박스에서 모든걸 

조종하면 끝이야. 자세한 사항은 이 설명서를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어." 

롭은 그가 건네준 설명서를 한번 훌어보았는데 간단한 내용이었다. 

무선카메라에서 잡은 영상을 안테나로 보내면 안테나에서 그 전파를 잡아 전선으로 연결된 콘트롤 박스로 보낸다. 

그리고 콘트롤 박스에서 영상을 연결된 세개의 모니터에 나타내며 VCR를 콘트롤 박스에 연결하여 원하는 영상을 녹화하는 

것이다. 

무선카메라는 열개까지 늘려서 설치할 수 있지만 그렇게되면 모니터도 그만큼 필요했다. 

"무선카메라에는 둥근 전지가 들어가는데 12시간 정도밖에 사용못하니까 전지가 떨어지면 교체해 줘야되지." 

빌리는 둥글고 납작한 전지가 10여개가 들어가있는 비닐 봉지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꺼내어 그에게 보여줬다. 

"이 전지는 비록 크기가 작지만 가격은 조금 나간다." 

"고마워, 잘 쓰고 돌려줄께." 

롭은 빌리가 최대한으로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을 보고 정말로 고마워했다. 

"단, 걸리면 골치 아프니까 조심하구." 

그는 탁자위에 펼쳐놓은 물건을 다시 가방에 담아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너의 성공을 빈다. 그리고 찍은 것은 사이좋게 같이 봐야겠지? 흐흐" 

그의 얼굴에 기대한다는 표정이 깃들어있었다. 

"자, 이제 그동안 모아둔 나의 작품을 보러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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