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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72화

본문

쿵푸벳

272화

-무당-화산 동맹 (29)

매설단에서는 광 좌사가 예상한 대로 광호사강을 내세웠다.

설영단은 교주 사후 많은 교도들이 매설단으로 돌아섰으며, 그나마 남은 교도들조차 얼마 전 협곡에서의 습격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기에 적당한 고수 사인을 고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하여 단주인 송화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종적으로 광 좌사와 진가보, 설영단의 규율총관인 범소, 설영단주 송화가 시련을 통과할 사인으로 결정되었다.

이 또한 광 좌사가 이미 예측한 바였다.

광호사강 중 첫째는 백호로 병색이 연연한 젊은 청년이었는데 얼굴은 창백하고 양손은 새파랬다.

둘째는 주작으로 차가운 표정의 중년 여성이었으며, 셋째는 현무로 키가 작고 음험하게 생긴 꼽추였다.

끝으로 넷째는 방금 남몰래 장풍을 발해 설영단의 깃발을 꺾어 버린 노인이었으니, 그 이름은 청룡이라 하였다.

“만만치 않은 자들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단주님!”

광 좌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자 단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설 수야 없는 노릇이오. 이 의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설영단은 교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 테니 말이에요.”

드디어 붉은 얼굴의 사내가 막대기를 잡아당겨 기관을 작동시켰다.

구그그그그그.

그러자 단의 위쪽이 열리더니 시퍼런 불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오오! 성화다!”

각 단의 교도들은 그 모습을 보고는 경이에 찬 표정으로 몸을 굽혀 절을 하였다.

붉은 얼굴의 사내가 외쳤다.

“각 단에서는 어서 성화를 채화하도록 하시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매설단에서 누군가 튀어 나가며 외쳤다.

“매설단은 현무가 채화하도록 하겠소.”

그는 몇 차례 공중제비를 돌며 순식간에 성화가 불타고 있는 석대 위로 뛰어올랐다.

그 몸놀림이 하도 잽싸고 정교하여 모두들 감탄의 탄성을 질렀다.

그가 청화를 스쳐 지나가는가 싶더니 어느덧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성화봉에 푸른 불꽃이 솟아올랐다.

“와아아! 성공이다.”

사실 성화를 채화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청화의 불꽃은 묘한 기운이 있어 근처에 다가온 자로부터 그 진기를 빨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채화자가 성화대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또한 성화봉에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내력을 필요로 하니 웬만한 고수가 아닌 이상 채화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광호사강 중 하나인 현무가 이처럼 손쉽게 채화에 성공하자 모두가 감탄을 내뱉었던 것이다.

현무가 무사히 청화를 옮겨붙여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자 이번엔 설영단주 송화가 광 좌사에게 눈짓을 하였다.

광 좌사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성화대로 달려갔다.

“설영단에서는 광휘가 채화를 할 것이오!”

그는 맹렬하게 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성화대에 도달한 그가 내력을 전력으로 발하며 청화를 향해 성화봉을 내밀었다.

“으윽!”

그러나 갑작스럽게 자신의 몸에 있던 내력이 빠져나감을 느끼며 현기증이 몰려들었다.

“아!”

휘청거리며 성화대에서 떨어질 뻔한 그를 보며 송화는 물론 설영단의 교도들이 외마디 신음을 냈다.

반면 매설단의 사람들은 냉소를 지으며 그가 실패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광 좌사는 위기의 순간 급히 자신의 혈도를 짚어 기혈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좌수로 성화대의 모서리를 움켜잡았다.

덕분에 성화대에서 떨어지는 위기에서 벗어났으니, 아직 기회가 남아 있었다.

그는 안간힘을 다해 다시 성화대 위로 뛰어오른 다음 청화를 향해 우수에 들려 있던 성화봉을 깊숙이 찔러넣었다.

“으으으윽!”

온몸의 내력이 모조리 빨려 나가는 것 같았다.

진가보가 생각했다.

‘어차피 내력을 빼앗길 것이라면 역으로 단전으로부터 그것을 맹렬히 방출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인데, 내력에 대한 그의 운용이 아쉽구나.’

“광 좌사! 평사행공(平沙行功)의 심법을 사용하세요!”

단주가 큰 소리로 외쳤다.

순간, 광 좌사가 무엇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청화가 약간 출렁였다.

그러고는 광 좌사가 들고 있는 성화봉에 불이 붙었다.

“성공했다!”

설영단 교도들이 환호를 질렀다.

채화에 성공한 광 좌사가 성화대에서 내려오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몸에 내력이 조금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낭패한 표정이 되었다.

‘제길, 내력으로 안 된다면 근력으로 해내면 된다. 결코 여기서 멈춰 설 수는 없어.’

그는 즉시 성화대의 장식을 차례로 잡으며 아래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의 바닥에 도달했을 무렵 움켜잡았던 장식이 툭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다.

하여 그는 빠른 속도로 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아아!”

설영단의 교도들은 혹시 광 좌사가 큰 부상을 입고 청화마저 꺼뜨렸을까 봐 놀란 표정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곧이어 그들은 광 좌사가 성화봉을 쳐든 채 가까스로 바닥에 착지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와아아아!”

광 좌사는 사람들의 환호 속에 무리로 돌아왔으나 그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범소가 우선적으로는 채화에 성공한 광 좌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좌사 덕택에 우리가 첫 번째 난관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범소는 곧 어두운 표정으로 단주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광 좌사의 내력이 모두 바닥났으니 성동의 시련을 통과하기는 매우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주 또한 이미 알고 있는 일이었다.

“이미 시작된 일, 돌이킬 수는 없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돌파해야만 할 일.”

그때였다.

진가보가 말했다.

“모든 혈도를 개방하시오.”

광 좌사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단주를 보았다.

단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진가보가 말한 대로 혈도를 개방하였다.

곧이어 진가보가 좌수를 광 좌사의 대추혈에 가볍게 올려놓았다.

곧이어 부드럽고 온화한 기운이 그의 대추혈을 통해 장강의 물살처럼 밀려들었다.

광 좌사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것은 본래 광 좌사가 연정한 원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으나 놀랍게도 아무런 성질도 띠고 있지 않아 효율에서 조금 떨어질지언정 마치 광 좌사의 본래 내력처럼 운행을 할 수 있었다.

놀란 것은 총관인 범소 뿐 아니라 단주인 송화도 마찬가지였다.

본래 강호 무림에는 타인이 내력을 보충하여 주는 여러 가지 내법이 존재하기는 하였으나, 그것은 내상이나 내력의 고갈로 위중한 상태가 된 자에 대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그 내력은 간신히 기맥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줄 뿐인 것인데, 지금 진가보가 행하고 있는 것은 내력이 소진되어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던 광 좌사의 얼굴에 윤기마저 맴돌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러하여 범소와 단주는 다시 한번 진가보를 경이에 찬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진가보가 손을 떼며 말했다.

“좀 어떻소?”

광 좌사는 놀란 표정으로 가볍게 운기를 해보며 답했다.

“본래 제가 지닌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내력이 쌓였습니다. 영웅께서는 대체 어떤 대법을 익히셨길래 이런 기적을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단 말입니까?”

진가보가 웃으며 말했다.

“어느 단계에 이른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오.”

하지만 어찌 이런 일이 쉽게 행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진가보는 지금의 일을 통해 광 좌사는 물론, 도화교도들이 지닌 내력이 얼마나 일천한 것인가를 알 수 있었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면 근래 자신의 내력이 상상 이상으로 진보를 이루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진가보의 몸속에 들어간 내력은 사실은 그조차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다만 각 기운의 성질이 이질적이어서 서로 다투고 반탄을 이루어 냈던 탓에 그동안 실제로 가용 가능한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몸속에 쌓인 내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기운이 일순 형통하여 서로 간에 연계가 되고 회전을 이루어 상호 생(生) 하는 입장이 되자 자연 대다수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십사 갑자.’

어제 진가보가 안정된 내기를 운행하며 측정한 양이었다.

이 모든 일이 천갱에서 먹었던 단약의 효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도화림의 그 도사가 자신도 모르게 그 내력에 어떠한 술수를 부린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주변에 있는 그 누구도 감히 진가보, 자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설영단과 매설단의 사인이 성동의 입구에 올라서자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거대한 바위가 양쪽으로 열렸다.

구고고고고고고!

모두의 눈빛이 비장해졌다.

매설단의 광호사강은 설영단을 냉랭한 눈빛으로 쏘아보고는 성동 안으로 들어섰다.

“우리도 출발한다!”

단주의 명에 따라 광 좌사와 범소가 안으로 들어갔다.

진가보 또한 여유로운 눈빛으로 동굴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굴 안쪽에는 여러 개의 작은 통로가 있었다.

광 좌사가 말했다.

“이곳 동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그 내부의 기관이 위치를 옮깁니다. 하여 아무리 이전에 이곳의 시련을 통과했던 자라 하여도 어떠한 기관을 맞닥뜨리게 될지 알 수가 없지요.”

단주는 통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말하였다.

“저곳으로 간다!”

그곳은 매우 거친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게다가 갈수록 좁아지니 쾌속으로 전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다만 어느새 진가보만은 여유롭게 그들을 앞질러 선두에 섰다.

한참을 그렇게 통로를 통과한 그들의 앞에 거대한 공동이 나타났다.

바닥에는 비석처럼 보이는 수많은 돌판이 솟아 있었다.

“기관입니다.”

광 좌사의 말에 모두가 멈춰 섰다.

그들은 주변을 살펴보며 대체 어떤 기관이 장치된 것인지 유의 깊게 살폈다.

“아무래도 저 비석 같은 것에….”

범소가 한 발 앞으로 내디뎠을 때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며 천장에서 석판이 떨어져 내렸다.

육중한 돌판이 쿠웅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니, 그것은 이전에 바닥에서 솟아 있던 비석과도 같은 모습이 되었다.

“모두들 깔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반대쪽으로 달려간다!”

단주의 명과 함께 모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돌판의 무게가 너무나 대단하여 깔린다면 내력을 사용하든 어떻든 그대로 육포가 되어 버릴 것 같았다.

아슬아슬하게 돌판을 피하며 건너편에 도달했을 때, 진가보를 제외한 모두는 얼굴이 창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측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돌판을 피해 출구까지 나온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진가보가 천장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마치 고슴도치의 등판처럼 수많은 석판들이 튀어나온 채 점차 그 크기를 키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놀랍고 신기한 곳이군. 이곳을 대체 어떻게 만든 것일까?’

단주가 말했다.

“자! 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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