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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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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271화

-무당-화산 동맹 (28)

천양정은 평원을 둘러싼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분지의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사방으로 방어를 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라 할 수 있으니, 진가보는 설영단이 이곳을 근거로 삼은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광 좌사가 말했다.

“단주님! 놈들이 천양정을 점거하고 우리에게 공격을 가할지도 모릅니다. 그에 걸맞은 대비를 취하는 것이….”

마차 안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우리는 그대로 천양정으로 들어갈 것이다. 만일 놈들이 이곳에서 규율을 어기고 우리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대세를 이루었다면 굳이 연사곡으로 자객을 보내지도 않았을 터.”

도화교의 규율은 지엄하고 절대적인 것이었다.

교주가 후계를 남기지 않고 요절한 지금, 그 직위를 대신할 수 있는 이는 설영단 단주 송화, 그녀뿐이었으니까.

그녀의 말대로 말과 마차의 행렬이 설영단의 근거지로 들어갈 때까지 아무런 공격도 없었다.

다만 교주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천설전에 도착하였을 때, 매설단의 부단주인 청화(淸和)가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했을 뿐이다.

“돌아오셨군요? 교주님 사후 교내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어 매설단주께서 이곳을 지키라 명하셨습니다.”

광 좌사가 이를 부드득 갈며 무엇인가 일갈하려 하였으나 설영단주 송화가 손을 들어 그를 만류했다.

“흥. 설영단의 교도들이 모두 무사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매설단이 교도들을 파견한 것이 오히려 불온한 움직임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단주님께서는 그저 도화교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송화는 청화를 매섭게 노려본 후 그를 지나쳐 전문으로 들어섰다.

향이 전각 안을 가득 채운 가운데 교주인 송지상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송화가 그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생각하였다.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남기고 먼저 가셨습니까? 이제 교내의 짐승 같은 자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설영단을 집어삼키려 할 것인데, 소녀 어찌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때, 전문 밖에서는 청화가 그의 곁으로 온 수하의 귓속말을 듣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의 시선이 곧 광 좌사의 곁에 있던 진가보에게로 돌아갔다.

송화는 분향을 하고 밖으로 나오는 길에 그만 실신을 하고 말았다.

광 좌사가 급히 그녀를 안아 별전으로 데리고 갔다.

청화가 진가보의 곁을 지나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후후. 삼천왕을 몰살시키다니 정말로 대단한 무공이군. 그러나 앞으로의 일도 그렇게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일 것이다.”

진가보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스스로의 목숨을 걱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내, 제일 먼저 그대의 목을 베어 버릴 테니 말이오.”

청화는 냉소를 지으며 수하들과 함께 물러갔다.

진가보는 굳이 협이니, 의니 하는 것들에 집착하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제자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윗사람을 해하는 짓만큼은 그냥 참아 넘길 수가 없었다.

하여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이들을 격파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굳이 마음의 짐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광 좌사의 안내로 객각으로 들어온 진가보는 오늘 있었던 싸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은 몸 안의 기운들이 나의 의지에 따라 제대로 움직여 주었다. 이것은 천갱에서 획득하여 섭취한 단약의 효과인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그 도사가 나에게 무슨 짓을 했던 것인가!’

답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그 어떤 적이 나타난다 하여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진가보는 가부좌를 한 채 스스로의 몸 안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처음 이 몸에 깃들었을 때 발견한, 단전에 숨어 있던 작은 기운은 여전히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천갱에서 구한 단약을 먹은 후 한데 합해진 기경회통의 내력과 흡력신공의 내력은 은은한 기운을 발하며 꽤나 안정되어 있었다.

진가보가 운기를 시작하자 이전보다 편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운기를 하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모든 고통이 어딘가로 사라진 것이었다.

저녁 무렵이 되어 광 좌사가 그를 찾았다.

“영웅께서는 안에 계십니까?”

진가보가 문을 열어 주자 그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광 좌사는 자리에 앉은 후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단주께서 무사히 돌아오신 후 매설단의 청화는 물러갔으나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던 광 좌사가 말을 이었다.

“단주께서 모든 단주들의 회합을 명하였습니다. 일단은 규율에 따라 후계 문제에 대해 논하고자 함이지요.”

“그렇군요. 후계를 결정하는 것은 어떠한 기준에서입니까

“도화교가 발원한 본화산은 예로부터 우리의 성지 중의 성지라 일컬어집니다. 그곳의 정상에는 교세가 확립된 과거부터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청화가 존재하지요.”

“청화라….”

“그렇습니다. 도화교의 후계자는 바로 그 청화의 선택을 받아야만 합니다. 매설단과 설영단의 후계는 각각 단내의 사인을 선정하여 청화의 불을 받아 시련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시련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화를 꺼뜨리지 않은 채 본화산의 성동(聖洞)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음!”

“단주께서는 분명 사인 중 일인으로 영웅의 이름을 첩에 올릴 것입니다.”

“원하던 바요.”

“하여 귀하께 몇 가지 주의를 드리고자 이렇게 찾아뵌 것입니다.”

“주의라구요?”

“저는 이전 교주께서 자리에 오르시기 전 시련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 성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습니다.”

“음… 그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광 좌사는 성동에 장치되어 있는 여러 가지 기관 및 그 안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대단하군요.”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성동의 마지막 관문은 결코 양측 모두 통과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말씀이지요?”

“성동에 들어가는 성화령은 두 개일 것이나 나오는 것은 하나일 것이니…, 이는 변할 수 없는 규율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관문에서 서로 간에 혈투가 벌어지겠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매설단주 신지는 분명 광호사강(廣護四鋼)을 자신의 날개로 활용할 것입니다.”

“광호사강? 그것은 또 무엇이지요?”

“도화교의 사천왕인 사호법도 대단한 고수임이 분명하지만 광호사강은 저나 사천왕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그들은 도화교의 원류인 배화교에서 파견을 나온 자들이 때문이지요.”

“음….”

“그러니 마지막 관문에서의 싸움은 분명 쉽지 않은 혈투가 될 것입니다. 영웅께서는 모쪼록 그곳에서 저희 단주님을 보호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광 좌사는 크게 안심이 된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웅께서 이 어리석은 놈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셨으니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야 저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겠군요.”

“그렇게 성동을 통과한다면 교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까?”

“정당한 명분을 쥐게 된다면 대다수 단주들 또한 돌아서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반의 뜻을 품은 자들을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단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불씨를 꺼뜨리지 못한다면 이것은 또다시 단주님에 대한 위협으로 자라날 테니까 말입니다.”

광 좌사가 돌아간 후 진가보가 생각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군.’

보름이 지난 뒤, 설영단주 송화의 명에 따라 각 단주들이 수하들을 이끈 채 천양정으로 들어섰다.

그들 중에는 매설단주 신지도 있었으니, 이미 매복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설영단의 사람들은 그를 향해 분노의 눈빛을 보냈다.

“교주께서 회천하시고 도화교의 내부는 이득을 위해 서로 반목하며 분열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 큰 위기라 할 수 있을 것이오.”

송화의 말에 매설단주 신지가 입을 열었다.

“단주께서는 도화교에 무슨 분열과 반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설마 교주님의 죽음이 교내의 누군가와 관련이 있다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송화는 그저 차디찬 미소만 지을 뿐 그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임시 교주인 자신을 습격했던 일들은 어차피 이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벌인 일, 그것을 이야기한다 해도 크게 먹혀들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은 차기 교주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오.”

매설단주 신지가 말했다.

“물론입니다. 작금 무당이 관외에까지 세력을 뻗치며 교도들을 살육하는 마당에 교주의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 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니까요.”

“하여, 성화령을 얻기 위한 성동의 예를 진행할까 하오. 찬성하는 자들은 손을 드시기 바랍니다.”

성동의 예는 참여하는 단에서의 준비가 필요하였으므로 임시 교주가 명한다 하여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의식이 아니었다.

매설단주가 먼저 손을 들었다.

“매설단은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제야 다른 단주들도 손을 들어 찬성의 뜻을 밝혔다.

만장일치로 의식을 수행하겠다는 송화의 뜻에 동의하자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모두 단으로 돌아가 준비를 마치도록 하시오. 한 달 뒤 본화산에서 식을 거행하도록 할 것이오.”

성동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매설단과 설영단이었으나 이 모든 시련을 거쳐 내고 나온 자들은 참여하지 못한 다른 단의 고수를 쓰러뜨려야만 했다.

이는 각 단주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었으니, 반드시 모든 단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매설단은 대다수 단주들의 지지를 얻고 있었으므로, 그들이 고수를 내보내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 * *

다시 한 달이 지나 성동의 예를 치를 날짜가 되었다.

본화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단의 단주와 교도들이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받쳐 든 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 수가 모두 일만에 육박하였다.

산정의 하늘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설영단의 깃대가 큰소리를 내며 꺾여 버렸다.

광 좌사는 그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식을 치르기도 전에 깃대가 부러지다니….”

그다음 말은 불길하다는 것이 분명했으나 그는 그것이 적절하지 않다 여겼는지 그대로 입을 닫아 버렸다.

그러나 진가보는 알고 있었다.

깃대가 부러지는 순간 매설단주 신지의 곁에 서 있던 비쩍마른 노인의 소매가 펄럭이던 모습을 말이다.

깃대는 그가 장풍을 발하여 부러뜨린 것이 분명했다.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수작이구나.’

그러나 지금 그가 사용한 수법은 매우 정묘하고 대단해서 진가보는 속으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사강 중 하나이겠지?’

“그럼 지금부터 의식을 진행하도록 하겠소!”

붉은 얼굴의 사내 하나가 단에 올라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상위 교문인 배화교에서 파견 나온 자가 분명했다.

“규율에 따라 성동을 무사히 통과한 자만이 교주로서 인정받게 될 것이나, 당연히 성화를 꺼뜨려서는 안 될 것이오. 물론 그가 교주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단에서는 각자 사람을 일인씩 내놓아 성화를 꺼뜨릴 수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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