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코어카지노 보스 텐카지노 소닉카지노 업카지노 나루토카지노 아크 히어로 쿵푸벳 판도라 라바카지노 볼트카지노 네임드

검존환생-270화

본문

쿵푸벳

270화

-무당-화산 동맹 (27)

얼마 되지 않아 단주를 지키던 교도들은 절반으로 줄어 버렸다.

광 좌사는 함온과 막상막하로 싸움을 벌였으나 정명소가 끼어들자 대번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파캉!

“커헉!”

광 좌사가 다리에서 피를 뿜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런 제길…. 네놈들!”

가까스로 일어나려는 광 좌사를 향해 정명소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우리에게 붙어라. 호법들 중 셋이 매설단을 섬기기로 결정하였는데 나머지 하나인 네놈이 굳이 도화교를 버리고 침몰하는 배에 올라탈 것은 없지 않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아라! 나는 도화교의 호법이기 이전에 교주님의 충성스러운 부하이다. 그것은 네놈들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어찌하여 의리를 저버리고 신지에게 붙어 버린 것이냐? 하늘이 무섭지도 않으냐?”

“하하하. 어리석군, 어리석어. 교주는 이미 죽었다. 이제는 도화교의 앞날에 대해 생각할 때야. 저따위 어린 계집을 보호하고 나설 상황이 아니란 말이다.”

단주가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홍암이 장포를 휘날리며 입을 열었다.

“매설단주인 신지 님께서는 네놈들의 목숨을 원하신다. 오로지 그뿐이다.”

단주가 쓰디쓴 미소를 지으며 품에서 작은 원환도를 꺼내었다.

그것은 쌍으로 되어 있었으며 둥근 모양의 바깥쪽은 날이 예리하게 서 있었고 원을 가로지른 손잡이는 시커먼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거역한다면 곱게 죽지 못할 텐데?”

홍암의 말에 단주가 답하였다.

“어차피, 죽어야 한다면 네놈들 중 몇은 지옥으로 데리고 가야 아버님께 면목이라도 설 것이 아니겠느냐.”

정명소가 홍암에게 물었다.

“저 계집! 내가 사지를 마비시켜 하룻밤 데리고 놀다가 죽여도 되겠소? 크하하하.”

홍암이 노한 표정으로 일갈했다.

“북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쓔우욱!

카캉!

어느새 정명소에게 날아든 원환검을 그가 검으로 쳐 내며 뒤로 물러섰다.

“이크! 이거 매서운 계집이라는 것을 잊었었군.”

단주가 돌아온 원환검을 받아들더니 눈썹이 치켜 올라가며 호통을 쳤다.

“북위 정명소! 네놈의 무례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그때였다.

홍암을 비롯한 함온과 정명소의 시선이 화염이 치솟고 있는 바위 쪽으로 향했다.

홍암이 외쳤다.

“누구냐?”

광 좌사가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이 기척은? 또 다른 매설단의 고수가 이곳으로 왔단 말인가? 아니야. 이것은 도화교 고수의 기척이 아니다.’

불길을 훌쩍 뛰어넘어 아래로 내려앉은 이는 바로 진가보였다.

단주가 놀라 생각했다.

‘아니, 저자는?’

엄청난 고열을 발하는 십여 장 높이의 화염을 뛰어넘는 것은 도화교의 최고수 중 일인이라 일컬어지는 홍암조차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내뿜는 기운의 범상함은 또 무엇인가!

모두가 대단한 강적이 출현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은근히 긴장하고 있을 때 진가보가 입을 열었다.

“듣자 하니 본래는 같은 편이었던 자들끼리 싸움이 붙은 것 같은데, 오늘은 나를 보아서 이만들 물러가는 것이 어떻겠소?”

정명소가 낄낄대며 웃더니 물었다.

“네놈이 무엇인데 우리에게 명을 한단 말이지?”

“저승사자!”

“뭐라고?”

“네놈들을 저승으로 보낼 저승사자라구. 그러니 좋은 말로 할 때 이곳에서 물러나라! 아! 물론, 저 불길은 잡고 떠나야겠지. 그렇게 한다면 목숨은 살려 주도록 하겠다.”

홍암을 비롯한 모두는 이렇게 자신들을 무시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명소가 말했다.

“그것참 웃기는 놈일세. 네놈의 기운이 범상치 않은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우리 셋을 상대로는 검조차 휘두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진가보가 고개를 저었다.

“보기보다 어리석은 자로구나. 좋아! 그렇게 살기를 거부하니 행동으로 보여 줄 수밖에….”

진가보의 의수에서 검이 튀어나왔다.

제일 먼저 달려든 이는 정명소였다.

그의 경공술은 매우 특이한 것이었으니,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는 좌우에서 번갈아 모습을 드러내더니 어느새 진가보의 뒤에서….

쨍그렁!

“크으윽!”

검은 절단이 나고 목덜미가 붙잡히고 말았다.

진가보가 움켜쥔 손에 힘을 주자 정명소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뭐야? 그저 쥐새끼처럼 빠르기만 한 놈이 아닌가! 그것조차 아직 멀었지만 말이야.”

“아니, 어떻게 북위를… 단숨에….”

홍암은 매우 놀랐으나 이내 침착을 되찾고 병기를 꺼내 들었다.

그의 병기는 나뭇가지 모양의 오지도(五支刀)였다.

직접 진가보의 능력을 확인한지라 아까와 같은 오만함은 보이지 않았다.

“한 놈은 되었고!”

진가보는 즉시 흡력신공을 발동시켜 목을 움켜잡힌 정명소로부터 기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케… 케에엑!”

얼마 가지 않아 진기가 사라진 정명소의 바짝 마른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광경을 본 교도들은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진가보가 펼치는 무공이 바로 그들의 교주 송지상의 무공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었다.

단주 송화가 눈에 이채를 빛내며 생각했다.

‘설마 그가 흡력신공을?’

진가보가 소매를 펄럭이며 적들을 향해 좌수를 내밀었다.

“시간이 없으니 다음 차례인 자는 어서 덤벼들도록 하여라!”

이번엔 함온이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동시에 홍암이 하늘에서부터 오지도를 찔러오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 진가보는 기경회통의 대법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그들 사이를 빠져나갔다.

결국, 홍암의 오지도와 함온의 도끼가 서로를 공격할 뻔한 순간, 그들은 가까스로 병기를 회수할 수 있었다.

홍암이 생각했다.

‘이것이 대체 무슨 무공이란 말이냐? 그야말로 대단한 고수다.’

그는 함온에게 눈짓을 준 후 급히 경공을 펼쳐 뒤로 물러나려 하였다.

그러나 진가보는 어느새 달려들어 그의 옷깃을 붙잡아 바닥으로 주저앉혔다.

먼저 움직인 이는 홍암이었으나 한참 나중에 따라붙은 진가보에게 잡히고 만 것이었다.

이것은 홍암으로서는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함온이 홍암을 구하고자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들었으나, 진가보가 의수를 휘두르자 도끼와 함께 반 토막이 나버렸다.

퍼져 나오는 함온의 핏물을 모조리 뒤집어쓴 홍암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졌으니 어서 죽여라!”

진가보가 말했다.

“그래도 기개는 있는 자로구나.”

촤아악!

바닥으로 홍암의 머리통이 나뒹굴었다.

살아남은 교도들은 물론, 광 좌사와 단주까지도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에도 믿을 수가 없었다.

도화교 최고수들이라 할 수 있는 삼대천왕이 지금 검 한 번 제대로 휘둘러 보지 못한 채 이 사내에게 일격에 몰살당하고 만 것이 아닌가!

단주의 눈빛이 바뀌었다.

진가보가 말했다.

“나는 도화림에 대한 정양진인의 정보가 필요하고 그대는 정적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고. 이쯤이면 서로 손을 잡아도 될 것 같지 않소?”

이전에 그녀는 그저 정양진인이 아버지와의 약속을 피하고자 진가보를 내세웠다 생각하여 배신감마저 느끼던 상황이었다.

하여 정양진인과 얽힌 진가보를 애써 무시하려 하였던 것이었으나 그의 실력을 보고 난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뀐 상태였다.

‘정양진인이 무엇인가 생각이 있었기에 이자를 내게 소개한 거였구나.’

광 좌사가 단주를 살펴본 후 진가보에게 말했다.

“위기의 순간 도움을 주어 감사드립니다. 일전에 영웅께 무례를 행하였던 점, 자비로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진가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작은 일이니 마음에 담아둔 적이 없소.”

광 좌사는 진가보의 배포는 물론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을 보고 감격한 마음으로 다시금 감사를 표했다.

“일단은 이곳을 빠져나가야겠군!”

진가보가 의수를 불타오르는 전방의 바위로 향했다.

퍼엉!

콰과광!

수전이 발사되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바위가 무너져 내렸다.

덕분에 길이 뚫리게 되었으니, 광 좌사는 교도들에게 바닥의 모래를 이용해 불을 끌 것을 명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불길이 모두 잡히자 교도들은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다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자!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오? 어찌하면 그대를 교주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단 말인가?”

단주가 냉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들을 처치한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으나 나를 교주의 자리에 올려놓는 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것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을 해보도록 하지요.”

“그렇다면 정양진인의 제안을 수락한 거라 생각해도 되겠소?”

“지금에서야 다른 방법이 있을 리 없잖아요?”

약간은 도도하고 뚱한 말투에 진가보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아는 여인들 중에 화운은 현명하고 예의가 바르며 연운은 당당하고 기백이 있었다. 또한 북해빙궁의 소궁주는 고결함과 우아함을 가지고 있다 할 것이나 이 마교의 소교주는 친절한 듯하면서도 도도하고,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거칠구나. 이전에 내가 알던 여성들과는 근본부터 달라.’

다시 여정이 시작되었다.

광 좌사가 마차에 탄 단주에게 물었다.

“그러나 정말로 천양정(天陽庭)으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이미 그곳은 매설단 놈들이 장악을 해버렸을 텐데요?”

그러나 단주의 생각은 확고했다.

“천양정은 우리의 근거지. 우리가 그곳을 떠나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그곳엔 아버지의 시신이 있다.”

본래 도화교는 여덟 개의 단과 세 개의 군, 그리고 두 개의 사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이들 중 실질적인 세력과 실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여덟 단주들이 휘하에 거느리고 있던 교도들이었으니, 이들의 근거지는 각각 천양정, 매완정, 지온정, 풍화정, 주은정, 이화정, 적설정, 청사정이라 불리었다.

오랜 과거에는 각각의 단주들 중에서 교주를 뽑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매설정과 설영단에서만 배출이 되고 있었다.

교주가 나온 단의 근거지가 바로 이들이 속한 도화림의 중심이 되는 구조였으므로, 교주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 시신은 그가 속한 단에 머무는 것이 철칙이라 할 수 있었다.

차기 교주가 결정되지 않았으니 지금으로서는 교주의 시신을 모신 단의 단주가 그를 임시로나마 대신할 수 있다.

하여 단주인 송화로서는 아무리 적들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하나 천양정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교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천양정에서 매설단의 신지가 단주인 자신을 공격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다만 단주들이 모두 만장일치로 자신을 파문하기로 하였다는 부분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도화교의 오랜 규율에 따른다면 당사자의 해명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단주들이 모두 돌아섰다는 홍암의 말을 송화는 그저 자신을 겁주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 여겼다.

매설단이 어째서 아무도 없는 으슥한 협곡에서 단주 일행을 처치하려 하였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송화의 생각도 일리가 있었다.

천양정이 가까워질수록 광 좌사는 불길한 예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붐플러스

관련자료

검존환생-270화
  
그누보드5



Copyright © FUNB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