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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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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268화

-무당-화산 동맹 (25)

“도화림이란 곳의 위치를 확실히 알아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마림(馬林) 근처에 있는 화연산 동굴에 도사 하나가 수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가 도화림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진가보가 기쁜 얼굴로 말했다.

“화연산이라면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아닙니까?”

“그렇지요. 그래서 광주에 계신 방 총관께서 그가 사라지기 전에 가보시라고 관외에 있는 연락소로 기별을 보낸 것입니다.”

만일 방세옥이 근처에 있었다면 그의 성격으로 보건대 진위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진가보에게 알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진가보의 입장에서는 북해빙궁의 일도 그리고 도화림의 도사를 만나는 일도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일들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진가보에게 창밖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에 그 도사가 거처하는 동굴까지의 상세한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창문 밖에서 작은 종이뭉치가 툭 하고 떨어졌다.

진가보가 펼쳐보니 복면인의 말대로 과연 화연산의 동굴까지 가는 상세한 경로가 그려져 있었다.

“고맙소! 그리고 방 총관께도 조만간 찾아뵙고 감사를 표하겠다 전해 주십시오.”

“우리는 형제이니 그런 말씀 하실 것 없습니다. 이는 방 총관께서도 마찬가지이실 것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뜻하시는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육청화가 들어왔다.

“으음. 이곳의 약방들에는 그다지 쓸 만한 물건들이 없어. 괜히 힘만 낭비했네.”

진가보가 말했다.

“내일은 자네 혼자 길을 떠나야 할 것 같네.”

“뭐? 왜 내가 혼자 가야 하는 거지? 자넨 빙궁에 가지 않을 거야?”

“아니, 갈 걸세. 하지만 자네가 먼저 궁주를 찾아 그를 진료해 주어야겠어.”

“도대체 왜?”

그러나 진가보는 묵묵히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래 걸릴 예정이야?”

진가보가 고개를 저었다.

“하루나 이틀쯤?”

“좋아! 좋아! 알겠다구. 하지만 너무 늦진 말아. 나는 빙궁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말이야. 낯선 자들 속에 있는 건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라구.”

“알겠네. 금방 따라가도록 하지. 미안하네.”

다음날, 진가보는 전날 말한 대로 육청화를 먼저 빙궁으로 보냈다.

그러고는 자신은 방향을 돌려 마림으로 향했다.

마림은 그 이름과 달리 우거진 숲이 아니라 넓은 평원이었다.

이름은 이곳에 야생마들이 많아 마치 숲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은 광경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북방의 기마족들이 아끼는 말의 산지들 가운데 하나로, 이곳에서 자라난 말들은 크기는 작으나 뼈가 두껍고 발이 날렵하여 명마로 취급을 받았다.

화연산은 그러한 마림의 중앙에 위치한 석산으로 높이가 높지는 않았으나 산세가 험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었다.

진가보가 그곳에 도달하였을 때는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었다.

화연산으로 향하는 대로 곁에는 이미 누군가 말과 마차를 세워 놓은 채 노숙을 준비하고 있었다.

‘저들은 며칠 전 보았던 그 마교도들이 아닌가?’

그것은 사실이었다.

진가보를 본 마교도들 또한 놀란 듯했다.

밤이 늦어 산을 오르기에는 좋지 못하니 진가보 또한 오늘은 이곳에서 노숙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여 진가보는 마교도들이 자리를 잡은 길 반대편에서 적당한 나무 한 그루를 찾아 말을 묶어 놓고 작은 바위에 앉았다.

마교도들은 잠시 그런 진가보를 노려보았으나 오래지 않아 시선을 거둔 채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에 몰두하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저들은 애초부터 이곳이 목표였던 것 같구나. 그러나 단순히 화연산을 넘어가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산에 볼일이 있는 것일까? 설마 저들도 그 도사를 만나러 가는 것은 아니겠지?’

밥이 익고 음식이 완성되자 마교도 중 한 명이 마차에 가서 다소곳이 말했다.

“단주님! 식사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일까요?”

그러자 안에서 이전에 들었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다. 마차에만 있었더니 답답하구나. 오늘은 밖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마교도들이 서둘러 상을 펼치고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마차의 문이 열리고 두 명의 시녀를 거느린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모습을 본 진가보는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방금 마차에서 내린 마교도의 단주가 진가보의 사매인 화운과 똑같은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었다.

‘아니, 화운이 어째서 여기에?’

원래대로라면 그녀는 광동에 위치한 격뇌검문의 상점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진가보는 곧 안력을 높여 마교도의 단주를 자세히 살펴본 후 그녀가 화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화운과 달리 그녀의 오른쪽 눈 밑에는 작은 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놀랄 만한 일이군, 어찌 이리 닮았단 말인가!’

단주는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다말고 갑자기 시선을 돌려 진가보 쪽을 바라보았다.

하여 둘의 시선이 마주치게 되었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짓고 난 후 입을 열었다.

“공자께서는 며칠 전 길에서 뵈었던 분이시군요.”

큰길을 사이에 두고 있었으나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또렷하게 들려왔다.

‘한 집단의 우두머리답게 내력이 상당하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가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우연찮게 또 이곳에서 마주치게 되었군요.”

“불가에서는 옷깃을 스치는 사이라 할지라도 전생의 오랜 인연이 얽혀 있는 것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공자와 우리 또한 전생에 많은 인연을 맺었던 것 같군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단주께서는 어디를 가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단주의 곁에 있던 마교도 하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네놈은 이분이 단주님이란 것을 알면서도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냐?”

며칠 전 마편을 치켜들며 육청화에게 호통을 쳤던 인물이었다.

“내가 말을 먼저 걸었으니 그에 따른 답을 한 것뿐이다. 광 좌사께서는 저분에게 공손히 구는 편이 좋겠어.”

광 좌사는 그 말을 듣고 곧바로 고개를 숙였으나 이글거리는 눈빛은 변한 바가 없었다.

단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일이 있어 용하다는 도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아! 그들도 도화림의 도사를 찾아가는 길이었구나. 이런 우연이 있다니….’

진가보가 말했다.

“혹시 도화림에서 왔다는 그 도사를 만나러 가시는 길입니까?”

이 말에 단주는 물론, 마교도들이 모두 놀란 듯했다.

“아니, 공자께서는 어찌 그분을 아십니까?”

“저 또한 그 도사를 만나러 가는 길이니 어찌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광 좌사가 검집에 손을 가져가며 다시 호통을 쳤다.

“네놈은 누구냐? 어째서 우리 뒤를 쫓고 있는 거지? 설마 매설단에서 보낸 놈이 아닌가?”

‘매설단? 그건 또 뭐지? 뭔가 저들과 척을 진 자들인가 보군.’

진가보가 말했다.

“나는 그 매설단인지 매단설인지 하는 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알지 못하오. 그저 도화림의 도사가 이곳 화연산에 은거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말씀을 듣고자 찾아왔을 뿐이오.”

“거짓말하지 마라! 그분은 우리가 청하여 이곳에 온 것인데 어찌 네놈이 그분이 이곳에 계신 것을 알고 있단 말이냐?”

진가보가 웃으며 말했다.

“이미 이곳 마림 부근에는 소문이 쫘악 퍼졌는데 그것도 매설단인가 하는 자들이 소행이란 말이오?”

이것은 분명 홍화회의 복면인이 이야기했던 내용이었다.

단주가 광 좌사를 보고 말했다.

“저분이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진 않은데, 광 좌사는 대체 보안을 어떻게 하였길래 소문이 다 났단 말인가?”

그 말에 광 좌사가 크게 놀란 듯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단주님!”

“이미 지나간 일! 다음부터는 주의하기 바라오!”

“단주님의 자비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광좌사는 기가 죽었는지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주는 그 후에 진가보와 날씨와 관련된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눈 후 마차로 들어갔다.

마교도들이 몇 명에게 경계를 세운 후 모두 잠자리에 들자 진가보 또한 바위에 누웠다.

‘저 단주라는 자는 마교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품위가 있구나.’

* * *

아침이 되자 마교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출발할 채비를 갖춘 후에 마차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공자께서도 정양선인을 만나러 가신다 하였으니 우리와 함께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진가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그 도사의 이름이 정양이었구나.’

산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른 데다가 극히 비좁았다.

마교도들의 마차 또한 겨우 길 안에 들어올 정도였으므로, 구부러진 길을 지날 때는 꽤나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여 산 중턱까지 오르고 나니 이미 정오가 한참 지난 후였다.

마교도들이 말을 세운 곳은 거대한 천존의 상이 양각된 절벽 아래였다.

마교도들 중 하나가 마차에 대고 말하였다.

“단주님! 도착하였습니다.”

마차문이 열리고 단주가 나왔다.

그녀는 천존상을 보며 감탄스러운 목소리를 흘렸다.

“이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이러한 거대한 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정양선인께서 만들어 내신 것 같구나. 짧은 시일 만에 이처럼 거대한 석상을 깎아 내다니….”

진가보가 보기에도 그 석상은 매우 정교하게 조각이 되어 있었다.

단주는 직접 동굴 앞으로 가 공수를 하며 말했다.

“도화교의 설영단, 단주 송화가 정양선인께 인사드립니다.”

잠시 후, 동굴 안에서 작은 깃털들이 날아왔다.

그것들은 송화를 한 바퀴 휘감아 돌더니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마교도들이 모두 긴장한 가운데 동굴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네가 송지상의 여식이로구나. 내 이미 그로부터 자세한 내막을 들었느니라. 어서 안으로 들어오거라!”

단주가 공손히 인사를 올린 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곧이어 동굴 안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진가보! 네놈 또한 나에게 볼일이 있을 터인데?”

진가보는 깜짝 놀랐다.

‘아니, 그가 내가 온다는 사실을 어찌 안 거지?’

“들어올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밖에 서 있을 것인가?”

진가보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내부는 생각보다 음습한 기운이 돌았다.

뭔가 내키지 않는 더러운 짐승이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군.’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동굴 내부는 일직선으로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었음에도 방금 먼저 들어간 단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거지? 하늘로 솟았단 말인가? 아니면 땅으로 꺼졌단 말인가!’

진가보는 만약을 대비해 내력을 응집시키며 한 발, 한 발 안으로 향했다.

통로 끝의 커다란 공동에 도달했을 때, 뒤쪽의 바위가 쿠웅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그로 인해 통로가 막혀 버렸으니 진가보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에 휘말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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