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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267화

본문

쿵푸벳

267화

-무당-화산 동맹 (24)

“그것이 무엇이지?”

“그 지화종의 대전주라는 작자가 만들던 약의 제조법에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는 책일세.”

“그것은 지화종의 비전(秘傳)이라고 하던데?”

“무공뿐 아니라, 의술이나 제련, 제단술에 완전히 독자적인 방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다 여기저기 서로 영향을 받고 얽히고설켜 있는 법이지.”

“그래?”

“그들이 사용했던 것은 과거 대궁시대부터 전해지던 인약화영(人藥化永)이라는 단약의 제조법에서 유래하게 된 것이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혈액에 진기를 담기 위한 방법인 것인데, 자네의 말로 유추하자면 사용하는 약물이 차이가 있구먼.”

“놈들은 분명 그 약이 백발진인이라는 귀환자에 맞추어 조제된 것이라고 하였지.”

“그래, 귀환자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대개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에도 체질과 타고난 성질에 차이가 있으니, 약을 쓸 때도 이를 고려하여 차별을 둬야 하지.”

육청화는 책을 이리저리 살피고 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이것이 본래는 영생불사를 노리던 도사들에게 전해지던 일종의 방술일세.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방법들이 많은 데다가 그 재료가 세상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거나 인신공양을 필요로 하는 등 쓸데없이 잔인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사장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네. 아마도 이것이 시황제 시절 방사, 서복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

“놈들은 그 약이 백발진인이 지니고 있던 전생의 모든 능력을 개방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 하였다네.”

“그래, 뭐 틀린 말은 아니야. 영생을 노린다는 말은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묶어 버리는 일과 같으니 말이야.”

책을 뒤적거리던 육청화가 말했다.

“어쨌건 이건 흥미로운 일이야. 하지만 자네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책을 찾아봐야 할 것 같군.”

진가보가 작은 약병을 내밀었다.

“이게 뭐지?”

“그 장한풍이라는 자의 혈액 일부일세.”

진가보는 단지를 화로에 던지기 전 혹시 몰라 혈액의 일부를 따로 담아 가지고 왔던 것이다.

“오오오! 이건 정말 결정적인 자료로군. 잘했네, 잘했어. 덕분에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게 되었어.”

“최대한 빨리 이 약에 대해 알아봐 주었으면 하네.”

“걱정 말라구. 이것이 없었다면 모를까 지금 그 약이 내 손에 들려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지.”

“그것이 꼭 작업실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가?”

“몇 가지는 그리해야 편한 면이 있지. 하지만 시약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다네.”

“좋아!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나와 함께 출행을 나가도록 하지.”

“출행? 어디로?”

“북해빙궁일세.”

“북해빙궁?”

“궁주가 큰 병을 앓고 있다고 하더군.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이야.”

“나로 하여금 그를 치료하란 말이군?”

“어려운가?”

“무슨 소리! 내게 치유하지 못할 병이 세상에…. 아니, 그 귀각, 그놈을 제외하곤 없다고 봐야지. 사실 그놈도 내 심기를 건드려서 그렇지 작정을 하고 덤벼든다면 못 고칠 일도 아니라네.”

“어쨌든 다행이군. 한시라도 빨리 출발하는 것이 좋으니 어서 채비를 하도록 하게.”

육청화가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급하긴. 자고로 서두르다 보면 반드시 실수를 하는 법이야.”

일을 마친 진가보는 장문전으로 돌아와 곧바로 빙궁으로 떠날 채비를 하였다.

여혜가 불안한 듯 그에게 말하였다.

“장문 사형께서 이제 막 출행에서 돌아오신 것인데 며칠 더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진가보가 고개를 저었다.

“궁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으니 이는 지체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육청화가 말했다.

“사저는 진 사형이 덜컥 혼인을 하게 될까 봐 두려운 모양이야?”

“무슨 말이야? 누가 장문 사형이 혼인한다고 걱정이나 한대?”

“얼굴에 쓰여 있는데, 뭘?”

“난 전혀 상관없는 일이니 육사제도 참견하지 마!”

“걱정 마, 사저! 내가 궁주의 병을 고쳐 그녀가 진 사형에게 재촉하지 않도록 만들 테니 말이야.”

여혜의 표정이 풀렸다.

‘육사제가 궁주를 고친다고?’

사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궁주 또한 더 이상 혼인을 재촉하지는 않을 것이다.

“호호호. 육사제야 워낙에 의술이 뛰어나니 궁주를 고치는 것은 일도 아니겠네.”

“이제야 표정이 밝아졌군그래? 하하하.”

“뭐라고?”

그러나 이미 진가보와 육청화는 말을 탄 채 정문을 나서고 있었다.

검운이 말했다.

“오로지 모든 일을 장문 사형께서 도맡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마음이 편치가 않군요.”

만운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하겠느냐? 우리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장문 사형께 누를 끼치지 않는 수밖에….”

* * *

“또 같이 출행을 나왔군?”

육청화의 말에 진가보가 웃으며 답했다.

“왜? 싫은가?”

“아니, 나야 좋지. 북해에는 추운 곳에서만 나는 여러 가지 희귀 약재들이 있는데 말이야, 이번에 빙궁에 가게 된다면 그것들을 얻어 올 생각이야.”

격뇌검문을 떠난 지 십여 일이 흘러서야 북쪽에 위치한 북향관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관을 넘어서자 산세가 험해지기 시작했다.

본래 빙궁으로 향하던 길은 이곳이 아니었으나 조정의 경계가 삼엄하여 별수 없이 길을 바꾸었던 것이다.

하여 이전에는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지나가며 육청화는 호기심 어린 눈빛을 번득였다.

길에서 노숙을 할 때마다 그는 잠도 자지 않은 채 주변의 약초들을 채집하고 그것을 살펴 기록하였다.

또한 진가보가 가져온 장현풍의 혈액을 분석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니, 이십 일이 지나서부터는 육청화의 눈 주위가 두드러지게 퀭한 상태가 되었다.

“자네, 정말로 괜찮겠어? 밤에 잠은 자야지?”

“내가 이런것들을 놓아두고 어찌 잠이 들겠는가? 자리에 누워서도 눈에 어른거리는데.”

“그러다 의원이면서도 자기 건강조차 지키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어찌하려고?”

“걱정 말라고 이 정도로는 끄떡없으니 말이야.”

“자네 몸은 어린아이라는 것을 잊었나 보군.”

“혈기가 펄펄 넘치는 어린 몸이니 하는 말이야. 한계에 도달했을 때 하루 이틀 푹 자고 나면 모두 괜찮아질걸세.”

그때, 그들의 눈에 시커먼 복장을 한 무사 일행이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들의 중앙에는 역시 흑단목으로 만든 검은 마차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화려한 장식이 된 것으로 보아 마교도들 중에서도 신분이 높은 자가 타고 있는 듯했다.

“서천의 마교도들인데?”

육청화가 껄끄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진가보가 말했다.

“저들과 우리는 별다르게 원한 질 일이 없었으니 그대로 지나가도록 하지. 바쁜데 괜히 쓸데없는 분란을 만들지 말고 말이야.”

진가보와 육청화는 말의 속도를 높여 그들을 앞질러 가려 하였다.

길 한편으로 말을 달려 그들을 지나치려 할 때 마차를 이끌던 마교도 하나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너희들이 감히 단주의 마차를 앞지르려 하는 것인가?”

그 목소리가 하도 오만하고 위압적이어서 육청화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진가보가 눈짓을 하여 벌레 씹은 표정을 하며 애써 참게 되었다.

진가보가 말의 속도를 늦추고는 고삐를 쥔 채 포권을 하며 말했다.

“우리들의 일이 바빠 앞지르게 되었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그러나 마교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감히 우리를 앞지르려 해? 네놈들의 일이 아무리 바쁘다 하여도 이곳에서는 우리가 바로 법이라는 사실을 잊었더냐?”

그때, 마차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광 좌사! 그만하세요.”

목소리가 어찌나 청아하고 아름다운지 육청화가 정신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마차를 바라보았다.

“단주님! 그대로 놈들이 무례하게….”

“보아하니 이곳 사람들이 아닌 것 같군요. 그러니 그들의 잘못이라 할 수 없죠. 이번엔 광 좌사께서 나의 체면을 생각하여 그들을 보내 주도록 하세요.”

이 말에 광 좌사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한 채 진가보에게 말채찍을 겨누며 말했다.

“들었으면 냉큼 이곳에서 사라져라!”

“단주의 처분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진가보는 이렇게 말하고 말을 재촉하여 앞으로 달려 나갔다.

“젠장! 마교도 놈들은 언제 봐도 무례하고 버릇이 없단 말야.”

육청화가 이렇게 투덜거리자 진가보가 웃으며 말했다.

“조금 기분 나쁘다고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싸움이 끊이지 않을 거야.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빙궁에 빨리 도착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 그래서 자네 말대로 따른 것이잖아. 만일 나 혼자뿐이었다면 나는 놈들에게 독을 풀어 그대로 목숨을 앗아 버리고 말았을 거야.”

“잔인한 사람!”

“그나저나 놈들은 서천의 마교도가 아닌 것 같은데? 흐음. 복장은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똑같지만 말이야.”

“그래. 분명 이곳에 기반을 둔 자들인 것 같긴 했네.”

“중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마교도의 세상이 되고 마는 듯하군. 제기럴.”

“중원이라고 다른가? 작금의 무당이나 화산이 마교도들에 비해 무엇이 더 낫단 말인가?”

“하긴, 그것이야 그렇지. 오히려 속이 시커먼 것으로 승부를 내자면 마교도들이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말 테니 말이야.”

“이제 중원을 벗어나 굳이 눈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니 오늘은 진랑에서 묵고 떠나도록 하지.”

“오호. 간만에 노숙을 면하게 되었군. 으흐흐.”

진랑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곳이었다.

관외인 탓에 색목인들이나 기마족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보였고 그만큼 분위기가 험악한 측면이 있었다.

객잔에서 짐을 풀고 난 후 육청화가 말했다.

“나는 이곳에 약방이 있는지 돌아보고 올 건데 자네도 같이 나가지 않겠나?”

“아니, 자네 혼자 돌아보고 오도록 하게. 난 잠시 운기를 하려 하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육청화가 나가고 난 후 진가보가 생각했다.

‘아직 빙궁까지는 거리가 멀었다. 만일 그 전에 궁주가 사망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일이 매우 복잡해질 것이 뻔한 이치였다.

빙궁의 규율에 의하면 궁주의 자리를 계승받는 적장자는 반드시 지위에 오르기 전에 혼인의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일 혼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궁주가 된다면 영원히 혼인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가보가 혼인을 할 수 있는 상황인가!

그렇다고 거절을 하게 된다면 즉시 빙궁과의 관계는 모조리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하여 지금으로서는 궁주가 위급해지기 전에 도착하여 육청화가 그녀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그는 바로 홍화회의 암어를 댔다.

진가보가 답어를 대고 나자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 장문인께 알립니다.”

“말씀하십시오.”

“방 총관께서 일전에 부탁하신 것에 대해 실마리를 잡았기에 저를 보내셨습니다.”

진가보는 귀각에게 도화림에 대해 알아볼 것을 명한 후 곧바로 방세옥에게도 도화림과 관련된 것을 알아봐 달라 서신을 보냈다.

서신에는 자신이 북향관을 거쳐 빙궁으로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으나, 이처럼 홍화회의 사람이 자신들이 묵고 있는 거처까지 정확히 알아낼 줄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도화림에 대해 알아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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