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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존환생-55화

본문

쿵푸벳

55화

-네가 섬서 최고란 말이지? (3)

“말도 안 돼. 그런데 왜 제운 사형은 손목이 꺾이고 기절까지 한 거죠?”

진가보가 웃으며 물었다.

“검운아! 너는 제운과 나의 차이가 뭐였다고 생각하지?”

검운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일장을 날릴 때 보법이 달랐어요. 그쵸?”

진가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았다. 장을 날리기 전 디딤발이 어느 정도까지 상대의 영역을 치고 들어가는가도 이번 결과와 큰 관련이 있지.”

만운이 물었다.

“간단하잖아요? 단지 그 차이뿐인가요?”

“두 가지가 더 있지.”

“그게 뭔데요?”

“바로 타점과 내력을 쏟아낼 때의 미묘한 기교다.”

“미묘한 기교라구요?”

“그래. 초일류 무사들이 사용하는 기술이지.”

“오오! 그런 게 있단 말이예요?”

“외부가 아니라 적의 내부에 타점을 찔러넣는 방식이다. 힘과 내력이 모이는 점이 신체의 내부에 있으므로 내력으로 형성된 반탄력으로도 막기가 쉽지 않지. 물론, 일류 고수들의 경우는 이것조차 통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걸 검술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물론이다. 검은 물론, 봉이나 내력이 통할 수 있는 모든 병기를 통해 시전할 수도 있는 기술이지. 만운과 검운은 검이나 병기는 팔과 다리의 연장이라고 했던 나의 말을 기억하고 있겠지?”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요. 사형! 그 기술을 저희들에게도 가르쳐주세요.”

“때가 되면 물론 전수해줄 것이다.”

“오오!”

만운이 기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자 제운이 흘러내렸다.

검운이 그런 제운을 끌어 올리며 말했다.

“만운 사형은 다섯 살 어린애 같다니까요.”

“뭐라고, 이 녀석아?”

“아! 가만히 있어 봐요. 제운 사형이 자꾸 흘러내리잖아요.”

* * *

“진짜로 다음 장소로 이동할 거예요?”

만운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래.”

“아니, 힘들게 찾아낸 강하중을 그냥 놓고 다른 곳으로 간단 말이지요?”

“그렇다니까.”

“어이구. 그럼 우리가 여길 대체 왜 온 거예요? 좀 강하게 설득이라도 해야죠. 꿈을 꾸고 싶다면 찾아와라! 언제가 되었든 두 팔 벌려 환영하마! 뭐, 이렇게만 말하면 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아이구, 니예니예! 저희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이러고 오겠어요?”

“그래도 오지 않을 자들이 강제로 입문시키려 한다 하여 말을 따르겠냐?”

“어이구!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죠.”

“갈 길이 멀다. 이미 충분하니까 너는 잠자코 따라오거라.”

결국, 만운을 비롯한 사제들은 진가보를 따라 객잔을 나서게 되었다.

검운이 물었다.

“다음 장소는 어디죠?”

“장하현 동쪽에 위치한 회벽산이다.”

“회벽산이요? 처음 들어보는 산인데? 거긴 또 어떤 자가 있다는 거죠?”

“의원!”

“의원이요?”

“그래. 의원!”

* * *

“아~! 뭔 산이 이렇게 험해. 예전에 중경에서 수련장이 위치했던 곳보다 천 배는 가파르잖아.”

“만운 사형! 어차피 올라갈 길인데 그만 좀 투덜대요.”

“힘이 든데 어쩌라고.”

“투덜거리면 힘이 덜 들어요? 오히려 더 들지?”

“화라도 풀리잖아. 투덜대면….”

진가보가 웃으며 물었다.

“뭐야! 만운이 너는 지금 나한테 화가 난 거냐?”

“아유! 사형은~! 뭔 말을 그렇게 하신대요? 제가 사형에게 화가 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전 그냥 이 이유도 없이 가파른 회벽산이란 놈에게 화가 난 거라구요.”

만운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다가 산신님에게 경을 친다구요. 산에서는 말조심해야 해요.”

“에라이! 이 녀석아, 산신이 세상에 어딨냐? 어어? 으아악!”

주르르륵!

* * *

“어이구 힘들다. 이제야 다 올라온 건가?”

만운의 얼굴에 긁힌 상처가 잔뜩이었다.

검운이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하며 말했다.

“거봐요. 조심하시라니까.”

“네가 경망스러운 말을 하니까 그렇게 된 거잖아.”

“뭔 내가 경망스러운 말을 했다고 그래요? 영운 사형이 아니었으면 사형은 지금쯤 관짝에 누워 향불이나 마시고 계셨을 거라구요.”

“이놈이 점점 말하는 본새가….”

“싸우지 마라. 도착한 것 같다.”

진가보의 말에 모두가 앞쪽을 보자 저 멀리 작은 오두막의 모습이 보였다.

그 주변에는 자색 꽃이 만발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오오, 멋진 꽃인걸? 저게 무슨 꽃이지?”

만운이 달려가려 하자 진가보가 그를 잡아끌었다.

“독화다! 가까이 가지 마!”

“히익! 독화라구요?”

“꽃밭이 시작되는 부근을 자세히 보거라.”

진가보의 말에 제운을 비롯한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꽃밭 주변을 살펴보았다.

“으힉! 저게 뭐야. 뼈, 뼈가….”

만운의 말대로였다.

곳곳에 허옇게 드러난 뼛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마도 이곳이 독화밭이라는 것을 모르고 접근 한 자들이나 동물의 뼈일 것이야.”

제운이 크게 놀란 듯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아니, 사형! 지금 우리가 찾으러 가는 자는 의원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독술가라니요?”

“아니, 내 생각이 맞다면 그는 의원이 맞다. 하지만 성격이 괴팍하여 누구든 자신의 연구를 방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지. 물론, 그의 독술도 과거 중원을 공포에 물들게 했던 천하회의 만수독왕 위상신에 못지않지.”

만운이 몸을 떨며 말했다.

“사형의 말을 듣고 보니 더 으스스한데요? 우리 그냥 돌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야 없지. 너희들은 뒤로 물러서 있거라.”

진가보는 자신의 사제들을 뒤로 물린 후, 오두막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제운은 진가보의 어깨가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숨을 쉬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어쩌려는 거지?’

꽃밭이 시작되는 경계까지 걸어간 진가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인생사 괴로우니 자네의 고감주(苦甘酒)를 마시며 시름을 달래려 왔는데 안에 있는 것인가?”

제운이 놀란 표정이 되었다.

‘아니, 숨을 쉬지 않으면서 저렇게 큰 소리를 내다니…. 저게 가능한 일이야?’

검운이 물었다.

“지금 영운 사형이 뭔 말을 하는 걸까요?”

만운이 핀잔을 주며 말했다.

“보면 모르냐? 괴로우니까 당시(唐詩)를 읊고 있는 거 아니야.”

“아니, 뜬금없이 당시를 왜 읊어요?”

“인마! 고진감래! 쓴 맛이 다하면 단맛이 찾아온다! 저게 바로 고진감래의 당시가 아니냐고.”

제운이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조용히 하고 기다리자. 사형이 다 이유가 있어서 저러는 거겠지.”

“아이구! 사형이 언제부터 영운 사형의 말을 잘 들었다고.”

“나는 꼭 필요한 순간에는 사형의 말을 잘 듣는다고.”

둘이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검운이 말했다.

“조용히 해봐요, 사형들! 누가 나왔어요.”

“잉? 누가 나왔다고?”

“뭐야? 꼬맹이잖아?”

사실이었다.

진가보의 앞에 서 있는 이는 진짜 아무리 많이 봐줘야 아홉 살 정도의 소년이었다.

처음에 소년은 상당히 적대적인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시간이 흘러서는 껄껄대고 웃으며 진가보와 허물없는 사이인 양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은가!

만운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제운이 말했다.

“그 의원이라는 자를 모시는 동자겠지. 그나저나 참 무례한 자일세. 자신을 찾아온 손님에게 동자만 내보내고 정작 그 스스로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다니 말이야.”

검운이 말했다.

“예전에 유비가 제갈량을 모시러 갔을 때도 처음엔 동자만 만났을 뿐이잖아요.”

“저 의원이 무슨 제갈량이냐?”

“그래도요. 영운 사형이 저러는 걸 보면 대단한 명의인가 보죠.”

“조용히 해! 둘이 이쪽으로 온다.”

진가보는 소년과 함께 사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왔다.

제운이 물었다.

“사형! 그 의원이라는 분은 안 오시는 겁니까? 어찌 꼬맹이만 데리고 오신 건가요?”

“인사해라! 내가 말했던 명의다.”

만운이 견디지 못하고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사형! 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이 꼬맹이가 명의라니요? 푸핫하하하하하!”

소년이 기분이 상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진가보에게 물었다.

“뭐지? 이 떨거지들은?”

진가보가 웃으며 답했다.

“나의 사제들일세.”

“사제라….”

그러더니 소년도 껄껄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으히히히힉! 사제라니… 천하의 진가보가… 푸핫하하! 이거… 정말로… 개족보가 따로 없군!”

만운은 여전히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제운과 검운은 소년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영운과 아는 사이가 아닐까 싶어 속으로 참고 있었다.

그러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만운이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하아! 아이고 쓰읍~! 수, 숨을 다 못 쉬겠네! 요 꼬맹이가 명의라니…. 아하하하! 아기야! 너는 엄마 배 속에서부터 은침을 잡고 태어난 것이냐?”

소년의 웃음이 냉소로 바뀌었다.

“머리에서 손을 치워!”

“아이구! 어린놈이 말도 참 이쁘게 하네.”

“내 머리에는 당귀에 반년 동안 절였던 오수화의 꽃가루가 묻어 있지. 가까이 있거나 스치는 정도로야 별일 없지만 약간의 압력이라도 가해서 그것을 건드리는 순간엔 꽃가루가 그 즉시 피부를 뚫고 들어갈 거야.”

“오오! 그러세요? 꽃가루가 살을 파고든단 말이죠? 아하하하!”

그러나 곧 웃음이 비명으로 바뀌었다.

“아악! 아아아아악!”

만운은 한쪽 손을 붙잡고 뒤로 수십 걸음을 물러서며 소리를 질렀다.

소년은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을 뿐 태연히 서 있었다.

제운과 검운이 깜짝 놀라 만운에게 달려가 손을 살펴보자 이미 그의 손이 검붉은 빛을 띤 채 두 배 이상 부풀어 오르지 않았는가!

“아니? 이게 어찌 된 거지?”

둘이 소년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가 말했다.

“하루가 지나면 본래로 돌아갈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다시 또 내 머리를 건드린다면 그때엔 아예 그 손을 평생 쓰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검운이 속으로 생각했다.

‘뭔 꼬마가 저렇게 무섭지? 히익!’

진가보가 말했다.

“인사들 하거라. 이쪽은 천재적인 명의….”

소년이 진가보에게 말했다.

“본명이 알려져서 좋을 일은 없으니 그냥 이 몸의 이름으로 결정하지.”

진가보가 미소를 짓더니 사제들에게 말했다.

“육청화라고 한다. 앞으로 너희들의 사제가 될 것이니 잘 살펴주거라.”

육청화가 말했다.

“저 떨거지들의 사제라고? 이거 마음에 안 드는데? 확 다 죽여 버리면 내가 사형이 되는 건가?”

육청화의 눈빛이 하도 섬찟해서 제운을 비롯한 사제들이 순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제운이 생각했다.

‘뭔 놈의 꼬맹이가 일문의 종사 같은 눈빛을 가지고 있어?’

제운을 비롯한 검운까지 소개가 끝나자 육청화가 진가보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의 자료들은 자네가 가지고 있단 말이지?”

“물론이지. 쓸 만한 것이 없어 한두 번 뒤적여 보고 그대로 넣어놓았네. 하하하.”

“음…. 일찍 만났더라면 내가 작년에 그 수고를 하면서 검악산으로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인데.”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지 않았나?”

육청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이곳을 정리하려면 이틀 정도가 걸리지.”

“그동안 우린 다른 곳을 다녀오려 하는데?”

“뭐? 몸을 얻은 자들이 더 있단 말인가?”

“그건 아니고. 그럭저럭 인재들이 좀 있더군.”

“알겠네. 그럼 난 준비를 마치고 이곳에서 기다리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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