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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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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한창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마당에 나가 처마 밑에 매달린 고드름을 따서 갖고 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소화는 오늘은 더 일찍 눈을 떴다.

아니, 애써 잠을 참고 있었다는 게 더 맞겠다.

소화는 자신의 빈 옆자리를 응시했다. 짝짓기하는 방아깨비처럼 제 옆에 꼭 붙어 있던 도휘가 자리에 없었다. 며칠째 새벽에 나가질 않더니 오늘은 도휘가 오랜만에 새벽 사냥을 나갔다.

야심한 시각. 소화는 밖에서 들린 기척에 깨금발을 하곤 문 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현장을 덮치듯 쾅! 문을 열어젖혔다.

“도휘야!”

이제 막 집에 들어오려던 도휘가 대문 밖에서 발을 멈추었다. 소화는 얼른 꽃당혜를 주워 신고 닫힌 대문 앞으로 달려갔다.

문밖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여상한 물음이 돌아왔다.

“안 잤어요?”

“자기는! 널 기다렸단다.”

대문을 사이에 두고 소화가 소리쳤다.

집 밖에 선 도휘는 조용했다. 들어올 생각도 않고, 움직일 생각도 않는다. 말없이 행동을 멈춘 도휘는 치열한 번뇌에 빠져 있었다.

소화는 그가 평소처럼 본모습을 감춘 채 집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이대로 돌아설까 무서워 먼저 용기를 내기로 했다. 저보다 어린 녀석은 아직 겁쟁이일 테니까.

“언제 네 본모습을 보여 줄 거니?”

가느다란 목소리가 침묵뿐인 고요한 새벽을 울렸다. 긴장한 그녀의 침 삼키는 소리가 대문 너머까지 들리는 듯했다.

“…저번에 봤잖아요.”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단다.”

“난 호랑이예요. 다른 호랑이들과 다를 바 없이 생겼어.”

“도휘야.”

“다음에 그림을 구해다 줄게요.”

평소와 달리 여유를 잃은 도휘는 이미 모습을 바꾼 뒤였다. 크고 단단한 남자의 손이 끼이익, 대문을 밀었다.

“네가 보고 싶어 죽겠단다. 도휘야.”

멈칫. 문틈 사이로 둘의 시선이 얽혔다. 투명한 갈색 눈동자는 어쩐지 어릴 적의 도휘를 연상시켰다.

갈 곳이 없어 겁먹은, 불안한 어린 녀석의 흔들리는 눈망울. 버려질까 무서워 집요하게 옆을 쫓아다니던… 나의 어린 호랑이.

“어서 보여 주련.”

소화가 마주친 눈을 깜빡이며 환하게 웃었다.

둘은 대치하듯 서서 서로의 눈만 쳐다보았다. 애타게 보고 싶고, 또 온전히 보여 주고 싶은. 그러나 더는 버림받고 싶지 않은… 아슬아슬한 감정이 줄타기하듯 오고 갔다.

“이 추운 데서 나를… 얼마나 더 기다리게 할 게야?”

말이 끝나는 동시에 시선이 얽혀 있던 도휘의 갈색 눈이 점차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매끈한 남자의 손은 거대한 맹수의 앞발이 되었고, 잘생긴 사내의 얼굴은 먹으로 그린 듯 짙은 인상으로 변해 갔다.

완전한 호랑이의 모습을 갖춘 도휘가 넋을 놓고 있는 소화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천천히 대문을 밀고 들어섰다.

검은 무늬가 강렬하던 어린 호랑이는 놀라울 정도로 늠름한 모습으로 변모해 있었다. 소화는 그의 머리부터 꼬리까지를 황홀한 눈으로 훑었다.

얌전히 가만 서 있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도휘는 정확히 세 발자국 거리에서 그녀에게 더 다가오지 않고 멈춰 있었다. 말없이 자신을 직시하는 금색 안광에, 무릎이 살짝 후들거렸지만 소화는 더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한 발, 한 발, 그리고 또 한 발.

마침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그가 있었다. 소화는 도휘의 얼굴에 사납게 뿌려진 검은 무늬로 조심히 손을 가져갔다.

그가 바로 산의 임금이라. 상제님께서 그렇게 명한 듯이 이마에 왕(王)이라는 검은 무늬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저와는 확연히 다른 맹수를 매만지며, 소화가 혼이 빠진 듯 몽롱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도휘야, 너는 정말 아름다운 호랑이였구나.”

나의 호랑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빨리 용기를 내어 볼 걸 그랬지? 못난 겁쟁이 여우라서 너를 무서워하기만 했구나.”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여우예요, 소화.”

도휘가 콧등으로 그녀의 얼굴을 툭 쳤다. 그가 평소 제 이마에 하는 입맞춤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르렁거리는 호랑이 숨소리가 더는 무섭지 않았다.

“내가 훨씬 겁쟁이였어요.”

“아니야, 나야.”

“아니에요, 나예요. 소화.”

“그래, 그럼 네가 더 겁쟁이인 걸로 하자꾸나. 이 겁쟁이 호랑이야.”

냉큼 원하는 말을 얻어 낸 소화가 새침하게 입술을 달싹였다.

“어떻게 20년이나 본모습을 숨길 수가 있니? 넌 정말 겁쟁이란다, 도휘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도휘는 더 이상 호랑이로 있을 수 없었다.

***

어느덧 이황산에도 봄이 찾아왔다. 눈이 녹아내린 땅에선 풋풋한 새싹이 움텄다.

“스님! 스님!”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마당을 쓸던 스님이 힐긋 뒤를 돌아보았다. 하얗고 까만 반지르르한 털 뭉치가 날쌘돌이처럼 스님에게 달려왔다.

튀겨 먹어도 시원찮을 극악무도한 호랑이는 다행히 옆에 없었다. 은여우 혼자뿐이었다.

“오랜만이구만, 자네.”

“정말 간만에 뵈어요!”

소화의 목소리가 무척 밝았다. 한동안 못 보아서 그런지 머루알 같은 까만 눈동자가 오늘따라 더 반짝반짝 윤이 났다.

“이게 얼마 만이어요? 이게 얼마 만이어요!”

깨 방정을 떨며 제 주위를 정신없이 맴도는 귀여운 자태에 스님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가만 좀 있게. 머리가 다 어지럽구만!”

“아이쿠. 송구합니다.”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른 소화가 앞발을 뻗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좌우로 살랑대는 풍성한 꼬리에 스님은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

“…흠흠, 요 며칠 매일 암자에 왔었다던데.”

“맞습니다, 스님! 어찌 아셨지요?”

대범이 일러 준 덕분이었다. 겨우내, 그가 이 암자를 홀로 지키고 있었다는 걸 소화는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자네, 나를 기다렸나?”

“기다렸습니다, 스님!”

“무슨 급한 일이 있나 보지?”

“예, 그게, 다름이 아니라….”

소화는 주둥이에 알사탕처럼 물고 있던 작은 구슬을 툭 뱉어 냈다. 영롱한 빛이 도는 다홍색 조그마한 구슬이었다.

보름 전, 토끼탕을 먹다가 헛구역질이 나서 속을 게워 내다 나온 것이었다.

“이거, 스님 것이지요?”

툭. 스님이 들고 있던 싸리비를 떨어뜨렸다. 눈이 휘둥그레진 그가 급한 걸음으로 다가와 자신의 보주를 주워 들었다.

지난가을, 날강도 같은 호랑이에게 빼앗긴 뒤로 본 적이 없던 소중한 여의주였다.

“맞네! 맞아!”

자그마치 300년 동안 고이고이 품고 있던 것을 하루아침에 빼앗겼기에 스님의 깊은 원한은 하늘까지 닿았다. 겨울에는 난생처음으로, 동면이란 것도 해 보았다. 여의주가 없어지자 기력이 급격히 노쇠한 탓이었다.

“이것을 주인께 돌려드리려고 왔사와요.”

감격한 스님은 흙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얼핏 눈높이를 비슷하게 맞춘 그가 여우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감촉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소화야.”

“…예?”

스님은 착하고 기특한 이 여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기분이 좋아진 소화가 귀를 젖히고 눈을 감았다.

“넌 정말 마음씨 고운 여우다.”

“그럼요, 스님. 저 같은 여우가 또 있겠습니까?”

스님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문득, 이 여우와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수없이 사람을 잡아먹은 그의 업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작은 산의 암자를 지키는 일이었다.

하지만 스님은 더운 계절에는 강물에서 나오지 않았고 추운 계절에는 굴에 틀어박혔다. 이무기가 집어삼킨 암자라고 소문이 자자하여, 오가는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지루했다.

그렇게 산이 바뀌고 강물이 꺾이는 시간의 순리를 의미 없이 지켜보던 어느 날이었다.

말라비틀어진 밤톨만 한 여우가 암자에 나타나선, 아랫마을 인간들이 저를 위해 치성을 올리고 간 잿밥을 겁도 없이 훔쳐 먹기 시작했다.

제법 건강해진 여우는 암자를 마구 뛰어다녔다. 올망졸망한 게 신경은 쓰였지만, 귀찮아서 알은척을 하지 않았더니 제 존재를 아예 알지 못했다.

조금만 더 귀찮게 굴면 잡아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내버려 두어도 곧 죽을 게 뻔해 보여 그냥 놔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도 시끄럽게 컁컁거리며 잠을 방해하는 바람에, 마침내 스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소화의 앞에 나타났다.

멀리 내쫓으려고 했는데, 마땅히 부를 이름도 없다 하여 얼결에 이름도 지어 주었다.

작은 꽃, 소화. 여우가 몸을 말고 있으면 보송보송한 흰 털이 꼭 구절초 같아서 붙여 준 이름이었다.

무리에서 어릴 때 떨어진 소화는 배움이 짧아 그런지 너무나 순진하고 아둔했다. 이 작은 동산에서마저 내쫓기면 도저히 갈 곳이 없어 보였다.

앞날이 까마득하여 제법 돌봐 주었더니, 맙소사.

멍청한 여우가 어디서 호랑이를 주워다가 귀엽네 예쁘네 하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게 아닌가?

그놈은 밤톨만 할 때부터 성질이 뭐 같았다. 그 호랑이를 더 돌봐 주었다간 큰 화가 될 테니 어서 내다 버리라고 수없이 설득했지만, 양순하던 소화는 이상하게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건강해지면 보낼 거여요, 스님. 걱정 마셔요.”

처음엔 분명 그렇게 말했다. 그러더니 호랑이가 건강해지다 못해 소화를 끌고 다닐 지경이 되자 그때는.

“조금만 더 크면 보낼 거여요, 스님. 걱정 마셔요.”

하는 게 아닌가? 그 호랑이가 눈매가 사나운 소년의 모습을 하였을 때는 스님도 극구 말렸다.

어린데도 맹렬한 눈빛을 가진 그 맹수의 기운은 제 스승을 물어 죽이려다 천벌을 받고 죽었다는 흉포한 어떤 호랑이를 떠올리게 했다. 천 년을 살아 반신이 되었다는 천문산의 호랑이였다.

스님은 제발 그것을 내다 버리라고 사정도 해 보았다.

“다 크면 보낼 거여요, 스님. 걱정 마셔요.”

그렇게 차일피일 호랑이와의 이별을 미뤄 대던 소화는 어느 날부터 암자를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

“왜 자꾸 보내라고만 하셔요? 밉습니다, 스님!”

귀에 듣기 싫은 소리를 하니, 제게 오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탈피한 제 허물을 보고 난 이후부턴 절대 혼자서 이 암자를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아둔한 여우가 뒤늦게 알아 버린 것이다.

제가 이무기라는 걸.

이 작은 여우는 날아가는 바람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겁보 중의 겁보였다. 저보다 큰 짐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섞지 않았다. 기껏 어울리는 건 너구리나 고양이 정도였다.

동굴 깊숙이 숨겨 둔 제 허물을 대체 어떻게 그 여우가 보았을까. 의심스러웠다. 그런 간교한 꾀를 부려 저와 여우의 사이를 갈라놓을 이는 아무래도 그 호랑이뿐이었다.

그렇게 서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어느 날.

도휘가 홀로 암자를 찾아왔다. 극악무도한 그 호랑이는 소화를 제 암컷이라고 못 박으며 자신이 호랑이라는 걸 알릴 시에는 죽여 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화가 난 스님이 천하에 모르는 것이 없는 곤륜산 검독수리 선생에게 물어보니, 그 호랑이는 절대 건드려선 안 될 악귀 나찰이라 하였다.

그 말은 참인 게, 제게는 더없이 소중한 여의주를 강탈하러 와선 하는 말이 그랬다.

“내가 갖겠다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도휘는 천문산에서 천 년을 살며 자신이 한 번도 사냥을 실패한 적 없는 맹수라는 걸 숨기지 않았다.

“봐라. 나는 철갑 같은 몸을 얻어 다시 살아났다지만, 네 스승은 꼬리가 없는 반편이가 되었지.”

구름 속에 숨은 새카만 이무기 앞에서도 그는 기죽는 법이 없었다.

“난 갖고 싶은 건 어떻게든 가진다. 내놔. 너도 반편이가 되기 싫으면.”

회개하고 큰스님 밑에서 불자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스님은 소화가 데리고 다니는 그 시건방진 호랑이를 볼 때마다 울화가 치밀었다. 그런 걸 보면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였다.

승천은커녕 강철이[1]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스님, 제가 스님의 소중한 구슬을 다시 돌려드렸으니 더는 도휘를 미워하지 마셔요.”

소화가 큰 눈으로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자꾸만 도휘가 벼락 맞아 죽는 꿈을 꿉니다. 더는 도휘에게 몹쓸 마음을 품지 마셔요.”

스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인자한 얼굴을 굳히곤 이내 전처럼 쌀쌀맞은 얼굴로 돌아갔다.

“어험. 내가 무슨 그런 힘이 있단 말인가, 자네.”

“스님이 비를 내리고 구름을 다스리는 훌륭한 분이신 걸 압니다. 장마 같은 큰비는 아니어도, 이 산에 아침마다 내리는 보슬비는 스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어허, 나는 승천하려고 도를 닦고 있는 몸이네. 한데 어찌 그런 불경한 마음을 품겠는가?”

거짓부렁이었다. 하루에도 열 번씩 도휘가 벼락 맞아 죽으라고 상제님께 기도를 올리던 스님은 내심 찔려 얼른 말을 돌렸다.

“아무튼 알았네. 내 자네를 봐서, 그 호랑이와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은 다 잊기로 하지.”

“약조하시었어요?”

“물론이네. 곧 천문산으로 간다던데, 그럼 더 볼 일도 없을 테니 말이야.”

“그건 또 어찌 아셨어요?”

“하늘에 비를 내리는 신선이 그런 뜬소문 하나 모르겠나.”

사실은 소화가 도휘와 대화할 때 대범이 몰래 숨어 주워들은 것이었다.

“거기 흉악한 호랑이 놈이 임금인 척 산다네. 자네, 마음의 준비는 되었는가?”

“준비는요. 말도 마셔요. 저는 걱정이 태산인데 도휘가 어찌나 고집을 부리는지….”

쯧쯧쯧, 스님은 소화 몰래 혀를 찼다. 그 간교한 호랑이가 자신이 바로 천문산의 주인이라는 걸 아직도 알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홍색 영롱한 구슬을 법복 깊숙이 넣던 스님이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럼 이제 이 여의주는 필요가 없는 겐가?”

“예, 필요 없습니다.”

소화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잔인한 겨울은 지나갔다. 발정기가 끝난 여우는 더는 아기 타령을 하지 않았다.

“둘이서 이렇게 행복한데 굳이 아기가 필요하겠습니까? 알콩달콩 살면 되지요.”

“…겨울에 또 달려와서 빼앗아 가지나 말라고 하게.”

당부를 마친 스님은 소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다시 앞마당 비질을 시작했다. 미움이 사라진 빗자루가 전보다 후련한 몸짓으로 먼지를 쓸었다.

마지막으로 암자를 눈에 담은 소화는 문득, 불상 뒤에 숨은 풍성한 갈색 꼬리를 본 것 같았다. 고개를 갸웃했지만 제 착각이려니, 의문을 접은 소화는 점심상을 차리고 있는 제 낭군에게 달려갔다.

“도휘야!”

“잘 다녀왔어요? 그렇게 뛰지 말고!”

산초가 깨어나고 움츠린 가슴이 살랑대는, 완연한 봄이었다.

<끝. 우리끼리만 봐요!!!by 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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