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본문
6.
잠에서 깨어난 엘레노어는 적잖게 당황했다.
물론 하룻밤이 지나도 자신을 되돌려보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
‘차근차근’.
그 말이 아무래도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아침에 깨어나자 성의 하녀들이 그녀의 시중을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정중하게.
마치 백작 부인에게 시중들 듯이 자신을 시중드는 하녀들의 태도에 엘레노어가 엄청나게 당황했다.
자신은 백작 부인이 아니다.
그저 농노의 아내로 초야권 때문에 이곳에 왔을 뿐이다.
그런데 이 극진한 시중은 뭘까.
이 초야권이 끝나면 자신은 다시 농노의 아내로 돌아간다.
그러면 이 성에 하녀로 일하러 오게 될 수도 있다.
나중에 다시 이 성에 하녀로 일하러 왔을 때 백작을 스치기라도 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초야에 불과했지만 처음으로 몸을 허락한 상대를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까.
어젯밤 백작과 끝까지 간 것은 아니었다.
백작은 그녀의 몸에 손으로만 애무를 했을 뿐이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안에 삽입되지도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 처녀를 잃지도 않았다.
다만 백작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사정했을 뿐이다.
“깨끗하게 몸을 씻으셔야 합니다.”
욕실에 이미 준비된 따뜻한 목욕물에는 향긋한 장미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옷을 벗고 물 안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녀의 뒤로 하녀가 다가왔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앗, 혼자서 할 수 있는데…….”
당황해서 거절하는 엘레노어의 손을 하녀가 만류했다.
“백작님의 명령이십니다.”
백작의 명령이라는 말에 엘레노어가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리자 하녀가 그녀의 머리카락에 향유를 듬뿍 발라서 빗으로 빗겨준다.
그녀의 전신에 향유를 발라 온몸에서 장미 향이 나게 한 다음 하녀는 물 밖으로 나온 그녀의 몸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그녀에게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흰 드레스를 입혀 주었다.
속옷을 입지 않은 채로 얇고 하얀,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은 엘레노어가 어색하게 다시 침실로 이끌려 돌아왔다.
그녀가 침실 안으로 들어섰을 때 그곳에는 이미 남자가 돌아와 있었다.
아침에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옆자리에 남자는 없었다.
아침 일찍 침실에서 나간 남자는 그녀가 목욕하는 사이에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엘레노어는 남자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어?’
순간 엘레노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루드비히 님이 저런 얼굴이었나?’
그녀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진짜 루드비히 하츠펠트인 것일까?
루드비히가 저런 얼굴이었던가?
6년이나 지나서 기억이 흐릿해진 것인지 자신의 기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루드비히는 저런 얼굴은 아니었다.
그러면 저 남자는 누굴까?
루드비히가 아니라면…….
‘아드리안 님은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다.
서자인 아드리안이 백작이 되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남자는 아드리안을 닮았다.
6년 전 자신이 매일 훔쳐보던 그 소년, 아드리안을 닮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목욕을 했군.”
남자가 엘레노어에게 손짓을 했다.
침대로 오라는 뜻이다.
거절할 수 없어서 엘레노어가 걸어가서 침대 위에 올라갔다.
침대에 올라간 엘레노어가 앉자마자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휘어감으며 그녀를 쓰러뜨렸다.
“아……!”
작게 신음하는 엘레노어의 젖가슴을 아드리안의 손이 얇은 천 위로 움켜쥐었다.
손 안에 잡힌 젖가슴을 주물러대는 아드리안의 손짓에 엘레노어가 살며시 몸을 떨었다.
그 손짓만으로도 그녀의 다리 사이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만약 이 사실을 들키면 음란한 몸이라고 알려질 것 같아서 엘레노어가 수치심에 얼굴을 물들였다.
“조금 전에 너의 결혼이 무효가 되었다. 한스 랭햄이 너와의 결혼을 물리겠다고 말했지.”
“네?”
뜻밖의 말에 엘레노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결혼 무효?
그런 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아니, 그 이전에 한스가 왜 결혼을 무효로 했을까.
그렇게 자신을 노리던 남자가 말이다.
“그리고 네 아비가 허락을 했다.”
“무엇을…….”
아버지가 또 무엇을 허락했다는 걸까.
“너를 내 신부로 주었다는 뜻이지.”
순간 엘레노어의 눈이 커졌다.
신부?
백작의 신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농노의 딸인 자신이 어떻게 백작의 부인이 되겠는가.
첩이라면 몰라도 정실부인이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남자는 자신을 놀리려는 것일까?
“엘레노어 하인츠.”
남자가 다정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이 남자는 루드비히인데 꼭 아드리안처럼 느껴졌다.
아드리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신부가 되어주겠어?”
“하지만 저는…….”
“서자인 나도 백작이 될 수 있는데 농노인 네가 백작 부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네?”
엘레노어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이 남자가 뭐라고 말한 것일까.
서자?
지금 자신을 서자라고 말한 걸까, 이 남자가?
서자. 서자라면.
“아…… 드리안 님?”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엘레노어가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이제야 알아보는군. 어제는 루드비히라고 불러서 서운했는데 말이야.”
“어떻게…….”
“예전에, 나를 훔쳐봤었지?”
“그건…….”
엘레노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 훔쳐본 값을 이제 받으려는 거다.”
훔쳐본 값.
“날 훔쳐본 값으로 내 아내가 되어주어야겠어.”
엘레노어의 가슴이 두근, 내려앉았다.
아내가.
아드리안의 아내가.
짝사랑만 했을 뿐 한 번도 가능하다 여겨본 적 없는 꿈이 지금 이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드리안의 아내가 된다.
이건 꿈이 아닐까?
너무 절망한 나머지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것이라면 이 꿈에서 깨어나기가 싫다.
“결혼식은 천천히 하고, 일단 초야부터 치러볼까?”
하지만 지금은 밤이 아닌걸요.
그 말을 엘레노어는 하지 못했다.
“어제 하지 못 했던 것을 실컷 할 생각이니까 각오하는 것이 좋아.”
사랑스러운 위협을 하며 남자가 그녀를 바라봤다.
어제는 이 남자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상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상냥함과 다정함. 그것들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안기면서도 무섭지 않았다.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었다.
맞닿은 살이나 자신의 몸을 애무하던 손가락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은 이 상냥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머리는 몰라도 몸은 알아챘던 것이다.
자신을 안는 남자가 루드비히가 아니라 아드리안이라는 것을.
“으응…….”
그녀의 얇은 드레스 너머로 아드리안의 젖은 입술이 닿았다.
그녀의 작은 젖꼭지를 얇은 드레스 째로 입안에 머금은 아드리안이 그것을 빨기 시작했다.
“으응…… 응…….”
아드리안이 그녀의 젖꼭지를 드레스와 함께 빨아들이며 혀로 짓이기듯이 애무를 계속했다.
“하읏…… 으응…….”
쪽쪽 소리를 내며 그녀의 작은 젖꼭지를 핥고 빨아대는 감촉에 견디지 못해 엘레노어가 교성을 내고 말았다.
“흐읏. 으응…… 으응. 아아…… 아아.”
아드리안의 타액으로 흠뻑 젖은 드레스 천에 달라붙은 그녀의 젖꼭지가 야하게 도드라졌다.
“아아…… 아읍…… 읍.”
신음하는 엘레노어의 입술에 아드리안의 입술이 와 닿았다.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들어온 아드리안의 혀가 그녀의 혀를 휘어 감으며 질척하게 빨아들였다.
“으읍…… 읍…….”
숨이 막힌 나머지 입안에서 음란하게 꾸물거리는 그의 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런 그녀의 입술을 아드리안이 놓아주지 않고 집요하게 빨아댔다.
그가 그녀의 입안을 휘젓는 소리가 추릅 추릅 하고 새어 나왔다.
“아…… 으읍…… 읍.”
집요하게 입안을 희롱한 후에야 아드리안이 엘레노어의 입술에서 떨어졌다.
엘레노어의 전신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때 아드리안의 손이 그녀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그녀의 얇은 드레스가 밀려 올라갔다.
“속옷을 입지 않았군. 잘했어, 사랑스러운 내 신부.”
그녀의 하체를 내려다본 아드리안이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당황한 엘레노어가 손으로 말려 올라간 드레스를 내리려고 했지만 아드리안에게 손을 잡히고 말았다.
아드리안이 그녀의 다리 사이 벌어진 비밀스러운 부분에 얼굴을 가져가 댔다.
그 시선만으로도 그녀의 전신이 찌릿찌릿해지고 있었다.
“엄청 젖어 있어.”
그 말에 엘레노어가 몸을 흠칫 떨었다.
그에게 키스 당하고 젖꼭지를 핥아진 것만으로 젖었다.
“이 작은 구멍이 질척질척하게 되어서 움찔거리고 있어. 내 사랑스러운 신부는 굉장히 음란하단 말이야.”
짓궂은 말이지만 그 목소리는 상냥했다.
그의 강렬한 시선과 음부에 와 닿는 그의 입김에 엘레노어가 가늘게 신음했다.
“아읏…….”
빨갛게 충혈된 그녀의 갈라진 틈으로 아드리안의 혀가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갈라진 살갗을 가르고 아드리안의 혀가 그녀의 젖은 속살을 쭉 하고 빨아올렸다.
“하읏!”
숨을 헐떡이는 엘레노어를 놀리듯이 아드리안의 혀가 그녀의 음란하게 젖은 계곡을 핥아댄다.
“하아…… 아앗…….”
아드리안의 입술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세차게 빨며 혀끝으로 그녀의 계곡 속을 간질였다.
아드리안이 그녀의 음부를 혀로 집요하게 훑어대자 벌어진 엘레노어의 다리가 경련을 일으켰다.
“하으…… 으으…… 으응.”
그녀의 허리가 요염하게 흔들리며 음란한 꿀이 틈새에서 주르륵 흘러나왔다.
그의 혀가 주는 뜨거운 쾌감에 몸을 떨며 엘레노어가 숨을 헐떡였다.
자신의 몸 안에서 음란한 액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것을 그녀도 깨달았다.
“더 흘려. 내가 전부 빨아 먹어줄 테니까.”
그녀의 음부에 입술을 대고 속삭이며 아드리안이 음란한 꿀을 흘리는 그녀의 좁은 구멍을 혀로 후비기 시작했다.
“아흣! 읏! 아아아!”
꿈틀거리는 혀로 그녀의 점막을 벌리고 음란한 꿀을 빨아대는 아드리안의 입술에 엘레노어가 젖가슴을 흔들면서 교성을 흘렸다.
“벌름벌름, 음란하게 입을 벌리며 즐거워하고 있어, 네 구멍.”
아드리안의 목소리가 음탕하게 엘레노어의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그 말을 엘레노어가 부인할 수 없었다.
아드리안의 입안에 그 부끄러운 곳을 머금어진 채로 그녀가 지금 격한 희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리가 빠질 정도로 뜨거운 희열을 느끼며 그 저릿한 쾌감에 그녀가 허리의 들썩임을 멈출 수 없었다.
“응, 응, 아아…… 앗…….”
뜨거운 소용돌이가 그녀의 몸 안에서 요동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다리를 더 활짝 벌린 아드리안이 벌어진 음부 사이로 깊숙이 혀를 집어넣었다.
“앗, 아앗!”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뜨거운 혀의 느낌에 엘레노어가 몸부림쳤다.
몸부림치는 엘레노어의 다리를 끌어안고 아드리안이 그 도톰하게 살이 오른 둔덕과 그 아래 꽃봉오리를 집요하게 빨아댔다.
“앗, 앗, 아아아!”
빨아들이는 그 뜨거운 감각에 그녀가 교성을 억누르지 못하고 음란한 물을 작은 구멍에서 왈칵왈칵 내뿜기 시작했다.
“제대로 느끼는군.”
그녀의 질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란한 물을 내려다보며 아드리안이 그녀의 가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녀의 애액으로 젖은 혀끝으로 드레스 너머로 그녀의 젖꼭지를 굴리기 시작한다.
“아읏…… 읏…….”
이제 엘레노어의 몸은 아드리안이 어디를 만지던 모두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전신이 마치 성감대인 것처럼 아드리안의 혀와 손이 닿는 곳마다 뜨거운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의 혀에 굴려지는 작은 젖꼭지가 아플 정도로 짜릿짜릿해지고 있었다.
아드리안의 손이 그녀의 몸에 입혀져 있던 얇은 드레스의 끈을 풀었다.
그리고 양쪽으로 옷깃을 벌리자 젖은 천이 사라진 자리에 단단하게 솟은 그녀의 작은 젖꼭지가 분홍빛 야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작은 젖꼭지야. 작아서 귀여워.”
엘레노어의 몸을 엎드리게 한 아드리안이 그녀의 작은 젖꼭지를 비틀며 한 손으로는 그녀의 다리 사이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으응…… 응, 아아…….”
젖가슴과 음부를 동시에 공략해오는 아드리안의 애무에 온몸이 짜릿해서 미칠 지경인 엘레노어였다.
질척하게 젖은 그녀의 드레스가 허벅지에 달라붙고 있었다.
엘레노어의 젖은 드레스를 그녀의 허리 위로 걷어 올린 아드리안이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갈라진 계곡을 손가락으로 더듬어서 음란한 물을 내뿜고 있는 좁은 구멍을 찾아냈다.
그녀의 젖은 틈 안으로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찔러 들어왔다.
“하윽! 아아아아!”
뜨거운 신음을 흘리는 엘레노어의 젖은 질구를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휘저어댔다.
“아아! 아아아!”
빙글거리며 손가락이 그녀의 질구 안쪽까지 세게 비벼대자 그녀가 엎드린 채로 목을 젖히며 신음했다.
“아아! 아아앙!”
아드리안이 음란한 중심을 휘적휘적 문지를 때마다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며 신음을 질러댔다.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그녀의 작은 가슴을 움켜쥐며 작지만 단단하게 솟은 젖꼭지를 비틀고 문질렀다.
“이게 보여?”
아드리안이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자 엎드려 있던 엘레노어가 돌아누워 몸을 움츠렸다.
그런 그녀의 눈앞에 아드리안이 바지를 속옷째 끌어 내리고 단단하게 발기해있는 제 분신을 드러냈다.
마치 흉기같이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성기에 엘레노어가 잠깐 숨을 멈췄다.
어제 손이 닿기는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은 길고 굵었다.
저런 것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이걸 네 안에 넣을 거야. 네 안 깊숙한 곳까지 찔러 넣어서 내 씨를 뿌려주지.”
“그, 그렇게 큰 것은…….”
움츠린 몸을 옆으로 피하려던 엘레노어의 다리 사이 젖어있는 입구로 다시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그 질척한 감각에 엘레노어의 몸이 움찔 튀었다.
축축하게 젖어 든 그녀의 통로를 열고 그 점막의 감촉을 확인하며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안쪽을 더듬어갔다.
“더 넓혀야겠어. 안 그러면 찢어지겠지.”
“아읏…… 아아…… 아드리안 님, 그건 너무 커요. 들어올 리가…….”
저런 것이 제 안으로 들어오면 몸이 찢어질 거라는 생각에 허리를 흔들며 아드리안의 손가락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그의 손가락이 더 세게 찔러 들어와 그녀의 안을 휘저었다.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빠져나갈 때마다 그녀의 하체에서 짜릿함이 퍼졌고 그 손가락이 쳐올릴 때마다 그녀가 몸서리를 치며 신음했다.
그의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엘레노어의 몸이 마치 꿀단지라도 된 것처럼 음탕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아…… 아아아…….”
“아직도 좁아. 손가락을 더 넣어야겠어.”
“아, 안 돼요…… 더는…….”
엘레노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그녀의 질 안에 추가로 삽입되었다.
두 개의 손가락이 그녀의 질벽을 세게 잡아 늘이는 바람에 엘레노어가 발가락을 움찔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크게 좌우로 벌려지자 그녀의 음부가 경련하며 그 음탕한 입구를 쩌억 벌렸다.
“하앗! 아아아!”
목을 뒤로 한껏 젖히며 신음하는 그녀의 음부 안으로 세 개째의 손가락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 안 돼! 찢어져!”
애원하는 그녀를 향해 아드리안이 비웃듯이 피식 웃었다.
“안 찢어져. 이 정도로 찢어지면 내 물건은 어떻게 들어가겠어.”
세 개의 손가락이 그녀의 뜨거운 질 안을 열어젖히고 휘저어댔다.
찔꺽찔꺽 음란한 젖은 소리를 내며 아드리안의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그녀의 질척한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넘쳤다.
“아! 아아! 아앙! 아아앙!”
그의 손가락이 질척거리며 안을 휘저을 때마다 엘레노어가 몸서리쳐지는 쾌감을 느꼈다.
“자아, 이제…….”
아드리안이 그녀의 질 안에서 손가락을 쑤욱 빼냈다.
그러자 오싹한 감각과 함께 그녀의 하반신이 저릿저릿해져 왔다.
“진짜 넣어볼까?”
아드리안이 그녀의 다리를 크게 벌렸다.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엉망으로 희롱당한 입구가 끈적한 애액에 범벅이 된 채로 실룩 실룩 떨리고 있었다.
단단하게 발기한 아드리안의 성기가 그녀의 계곡 입구에 밀어 붙여지고 있었다.
엘레노어를 내려다보는 아드리안의 눈동자에 욕망이 들끓고 있었다.
찌꺽.
단단한 아드리안의 성기가 그녀의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엘레노어의 질구 안쪽으로 단단한 아드리안의 성기가 꿰뚫고 들어왔다.
“아아아!”
그녀의 비명과 함께 뜨겁게 젖은 그녀의 계곡이 벌어지며 그 점막을 문지르며 아드리안의 성기가 침입해 들어왔다.
손가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굵고 단단한 성기의 감촉에 그녀의 질 안쪽이 격렬한 쾌감으로 욱신거리고 있었다.
“하윽! 아아아!”
엘레노어가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아드리안의 성기가 그녀의 몸 깊숙한 곳을 찔러 들어갔다.
“아앗! 앗! 아아아!”
거친 숨을 내뱉으며 눈물을 흘리는 엘레노어를 아드리안이 욕망이 가득한 눈으로 내려다봤다.
“겨우 내 것이 되었어, 엘레노어. 내 사랑스러운 신부.”
욕망으로 가득한 눈웃음을 지으며 아드리안이 엘레노어의 질 안 가장 안쪽을 성기를 꿰뚫었다.
“아앗! 앗!”
뜨겁게 펄떡이는 성기가 몸 안 깊은 곳까지 가득 채워지자 엘레노어가 숨을 몰아쉬었다.
자궁 입구까지 성기를 쳐올린 아드리안이 허리를 움직여 삽입된 성기의 끝을 빙글빙글 문질러대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응…… 응…… 으으응…….”
한껏 벌어진 그녀의 질 안에서 아드리안의 성기가 꿈틀거리며 맥박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아드리안의 열기였다.
그녀가 그토록이나 좋아했던 남자의 그것이 그녀의 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치밀어 오르는 짜릿한 쾌감으로 뒤범벅이 되어서 그녀에게 격한 희열을 안겨주고 있었다.
“아아…… 아앗…… 아드리안……!”
엘레노어가 마침내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어깨에 매달렸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녀의 안에서 뭔가가 터져버렸다.
꽉 억누르고 격정이 터지는 것을 느끼며 엘레노어가 아드리안의 어깨에 매달린 채로 뜨겁게 신음했다.
“아드리안! 아아아! 아아아!”
“그래, 잘하고 있어. 내 이름을 더 불러. 더 불러봐.”
“아드리안! 아드리안! 아아아!”
미친 듯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 엘레노어의 입술을 아드리안의 입술이 덮었다.
거듭되는 키스가 점점 격렬해지며 질척한 혀가 그녀의 입안을 점령했다.
혀를 얽어대는 관능적인 키스에 엘레노어의 정신이 녹아지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안에 들어와 있던 아드리안의 성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성기가 왕복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가 이내 곧장 찔러 들어오는 뜨거운 성기가 젖은 동굴을 꽉 채우는 압박감에 엘레노어의 작고 가냘픈 몸이 흔들렸다.
“아앗! 아! 아아아아!”
뜨거운 숨을 흘리며 아드리안에게 안긴 엘레노어의 귀에 아드리안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엘레노어. 사랑해, 내 신부…….”
그 속삭임을 듣는 순간 엘레노어의 가슴이 크게 두근거렸다.
“하읏! 아아앙!”
가장 깊은 곳을 쳐올렸다가 빼낼 때마다 경련하는 그녀의 음부에서 피어오른 쾌감이 그녀의 전신을 뒤흔들었다.
그 쾌감과 사랑한다는 아드리안의 고백이 어우러져 엘레노어를 극한 희열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아앙! 아아아!”
그녀의 안에 삽입된 성기가 휘저어질 때마다 그녀가 허리를 바들바들 떨며 경련했다.
질척질척 소리를 내며 아드리안의 성기가 들락거릴 때마다 그녀의 안에서 거품 섞인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아아! 아아아아!”
몸을 뒤트는 엘레노어의 질 안을 아드리안이 성기로 맹렬하게 밀어붙였다.
“앗, 앗, 앗. 아아아아아!”
목 안쪽을 떨면서 몸을 젖히는 엘레노어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쳐올린 아드리안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녀의 안에 뜨거운 물보라를 내뿜었다.
“아아아아!”
몸 안에 퍼지는 뜨거운 것을 느끼며 엘레노어가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뜨거운 숨을 내쉬며 엘레노어가 아드리안의 가슴에 화끈거리는 얼굴을 묻었다.
마침내 해버린 것이다.
진짜로 아드리안과 초야를 치러버렸다.
그가 자신의 안에 씨를 뿌린 것이다.
“하아…… 하아. 아드리안 님…… 사랑해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고백이었다.
계속 가슴에 품고 있었지만 한 번도 고백할 수 없었던 말을 속삭이며 엘레노어가 아드리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눈을 뜨면 이 행복이 사라질까 무서워서 도무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 *
“아앙! 아아아아!”
엘레노어의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린 채로 엘레노어가 침대 시트를 붙잡은 채로 애달프게 신음했다.
‘이제 무리야…… 아아. 더는 안 돼…….’
엘레노어의 작은 몸은 벌써 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더는 아드리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몇 번이고 그녀의 질 안에 뿌연 정액을 쏟아내고도 그녀를 놓으려 들지 않았다.
그녀가 이제 그만해 달라고 애원해도 그녀의 몸에 미친 듯이 그녀를 안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의 육욕에 삼켜진 엘레노어가 밤낮없이 그에게 안기며 시간도 잊고 있었다.
오늘까지 며칠이 지났는지,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도 모른 채로 침실 안쪽에서 아드리안에게 안기며 엘레노어가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몸은 아드리안에게 완전히 길들여진 상태였다.
“아아아! 제발!”
그녀의 질벽 안에 듬뿍 쏟아 부은 정액을 안에서 섞기라도 하듯이 아드리안의 성기가 그녀의 질 안쪽을 찰박거리며 어지럽혔다.
성기의 뿌리에 달린 고환이 뜨겁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음부를 희롱하며 허리를 돌렸다.
“아직 더 할 수 있어, 엘레노어. 고작 이 정도로 그만둘 수는 없잖아. 내가 얼마나 오래 참았는데.”
“아아! 그만……! 아아아!”
이 상태로 계속 한다면 정말 머리가 이상해질 거라고 엘레노어는 생각했다.
생각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리고 아드리안의 육욕의 인형이 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엘레노어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아! 아앗! 읏!”
엘레노어가 격렬하게 숨결을 흩트리며 몸부림쳤다.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아드리안이 중얼거렸다.
“정말 사랑스러워. 전부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야…….”
“흐읏!”
그녀의 질 안에서 성기를 뽑아낸 아드리안이 그녀의 몸을 침대에 눕혔다.
가쁜 숨을 헐떡거리는 그녀의 눈가에 떠오른 정욕의 빛을 찾아낸 아드리안이 만족스럽다는 듯 그녀를 내려다본다.
“하읏! 싫어!”
아드리안의 얼굴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자 엘레노어의 몸이 움찔하고 튀어 올랐다.
“이, 이제 그만! 아아! 혀, 넣지 말아요……!”
허리를 흔들며 뜨겁게 젖은 아드리안의 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쾌락에 길들여진 그녀의 몸은 그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었다.
조금 전에 쏟아놓은 정액이 주르륵 흐르고 있는 그녀의 음부를 핥던 아드리안이 그녀의 허벅지를 들어 올려 그 벌어진 구멍이 닫히지 않게 했다.
그리고 뜨겁게 익은 음부 사이를 혀로 핥아댄다.
“아흑! 아아아! 아아앙!”
몸 안 깊은 곳에서 몰아치는 열기에 엘레노어가 몽롱해지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몸부림쳤다.
“아, 아, 아아아! 으읏!”
그녀의 코와 입술로 뜨거운 숨이 빠져나간다.
새빨갛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돌기를 아드리안이 뜨거운 혀로 굴리며 쭉쭉 빨아들이자 음란한 여자의 신음이 엘레노어의 목을 타고 넘어왔다.
“아, 흣, 아, 아! 아! 하으……!”
미칠 듯한 쾌감을 견디다 못한 엘레노어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드리안의 혀에 애무 당하는 그녀의 구멍이 음란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며칠 동안 실컷 넣어졌으면서 또다시 그 굵고 단단한 것이 넣어지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그것으로 자신을 찔러주기를 바라는 그녀의 음탕한 본능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관능에 녹아내린 엘레노어의 신음소리는 어느새 사내의 몸을 갈망하는 요부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하으앙! 아아……! 흐윽, 아앗!”
단단한 성기가 그녀의 흠뻑 젖은 질벽을 비벼대더니 그녀의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 들어와 다시 거칠게 빠져나간다.
미끈거리는 음탕한 물소리를 내며 아드리안의 성기가 들락거릴 때마다 엘레노어의 몸이 몸부림쳤다.
남자를 몰랐던 처음에는 좁았던 그녀의 구멍은 며칠 사이에 아드리안에게 길들여져 그의 것을 수월하게 받아들이며 기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 질구를 더 열어젖힌 아드리안이 그녀의 질 안쪽을 누르고 후벼댔다.
두꺼운 성기의 뿌리까지 듬뿍 삼키게 한 다음 또다시 안에서 거칠게 끌어내는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그의 성기를 머금은 그녀의 구멍에서 하얀 거품이 음란하게 일어났다.
침대의 삐걱거림. 질척이는 젖은 소리, 거친 그의 숨결, 음란한 그녀의 신음.
이 모든 것이 몸도 마음도 흐트러져서 격렬한 열기에 지배당한 엘레노어의 머릿속이 희미하게 변해갔다.
정신없이 신음하는 그녀의 벌어진 입에서 타액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고 아드리안의 몸에 반응해서 그녀의 새하얀 다리가 흔들렸다.
그녀의 앳되었던 음부는 이제 음탕하게 변해서 아드리안의 성기를 맛있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아드리안이 성기를 넣을 때도 뺄 때도 붉은 질벽 주름이 따라 나왔다가 다시 그의 성기를 격렬하게 삼키며 음란한 율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아, 하앗…… 앗. 흐아아……!”
욕망에 젖은 그녀의 음부가 파고드는 아드리안의 성기에 스스로를 사정없이 열어젖히고 물을 흘려댔다.
‘아아…… 안 돼. 안 돼…… 너무 좋아. 이러면 안 되는데…….’
거친 숨을 헐떡이며 엘레노어가 자신의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는 아드리안을 흐릿한 눈으로 올려다봤다.
그 근육질 남자의 몸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엘레노어가 손을 올려서 그의 몸을 만졌다.
손끝에 만져지는 그 뜨거운 살갗의 느낌에 엘레노어가 더없이 흥분했다.
“아아아! 아드리안……!”
또다시 그녀의 안에 퍼지는 뜨거운 사정감에 엘레노어가 그의 목을 끌어안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