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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화 〉 133.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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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 136화 〉 133. Fin?

* * *

쏴아아아아아아..

여전히 비가 내린다.

“루프를… 해야 할까?”

이젠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틀렸어. 포기해. 더는 안 돼.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들.

사실 틀린 소리는 아니다.

어차피 다시 루프를 해본들 무슨 방법이 있을까?

아니. 없다.

결국, 내가 죽든 오빠가 죽든.

아니면 둘 다 죽어버리든…

결말은 항상 정해져 있었고, 그게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변할 뿐이었다.

“……차라리 오빠를 내가 감금해버리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든 생각에 괜찮은가 싶으면서도 다시 생각하면 전혀 괜찮지 않았다.

이래서야 내가 강서연과 다를 바 없다.

오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사실은 맞지만.

그렇다고 오빠가 비참하게, 강제로 나와 함께 즐겁지 않은 생활을 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아니었다.

“……”

아니야.

처음엔 부정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거… 나쁘지 않은 생각일지도 몰랐다.

오빠는 결국 어떻게 살게 되든 비참하게 될 운명이다.

내가 어떤 식으로 도와줘도 비참하게 될 운명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비참한 이야기 중 내가 오빠를 덜 비참하게 만들어주면 되는 거잖아.

그런 생각이었다.

그래. 그러면 되는 거야.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강서연에게 납치당해버리는 오빠의 운명이라면.

강서연을 어떻게든 처리해봤자 공략 대상에게 압박당하는 오빠의 운명이라면…

차라리, 내가 오빠를 처음부터 감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오빠가 뭘 좋아하는지.

오빠의 취향이 무엇인지.

오빠가 어떻게 하면 편할지.

여러 번의 루프와 오빠와의 생활로 나는 전부 알고 있다.

그래. 오빠. 차라리 그렇게 하자.

괜히 시간을 들여서 비참해질 필요는 없잖아.

그냥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오빠는 그냥 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

“미친…”

오빠를 침대에 묶은 채 문을 걸어 잠그자 오빠가 욕을 내뱉는다.

“지금 내가 이러는 이유를 오빠는 알기 힘들겠죠. 하지만, 오빠. 이게 다 오빠를 위한 일이에요.”

어째서인지 루프를 했음에도 여전히 말문이 트인 상태의 내가 오빠에게 말한다.

“그게 무슨 미친 소리야!”

이런 내 말에 오빠는 역시 이해를 못 하겠단 반응을 보인다.

“오빠. 전 말이에요. 오빠를 아주 잘 알고 있어요.”

“?”

“하지만, 오빠는 날 모르죠.”

“그래. 도대체 네가 왜 이런 미친 짓거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이해해가죠. 저는 그저 오빠와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이니까. 내 목적은 오직 그것 하나. 이 집. 이 방에서 그저 오빠와 행복하게 이야기나 나누며 살고 싶을 뿐.”

“무슨 말을 해줘야 내가 이해를 할 거 아냐.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오빠가 죽어버리니까.”

“하?”

“이해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면 그냥 외우세요. 이러지 않으면 오빠는 죽는다고.”

“무슨 개 뚱딴지같은 소리야.”

“원래. 도입부란 그런 거예요. 지금의 오빠는 날 이해할 수 없겠죠.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그거. 전 오빠를 죽이지 않으려고 이럴 뿐.”

“대체 내가 뭐 때문에 죽는다는 건데?”

“강서연….”

“?!”

내 입에서 강서연이란 말이 나오자 오빠의 놀란 반응이 보였다.

역시, 강서연과 만나는 것은 지금 내 상태가 돌아와도 막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어째서 지금 내 말문이 이렇게 턱 막히지 않는지가 더 궁금할 뿐이다.

뭐, 나야 말을 그냥 술술 내뱉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네가 걔를 어떻게 알아.”

“오빠랑 똑같아요.”

“뭐가.”

“저는 강서연을 아주 잘 알죠. 하지만, 그 년은 날 몰라.”

“그러니까 이해가 가게 말을 하라고!”

“오빠. 아까부터 계속 말했지만… 이해는 필요 없다고 몇 번을 말하죠?”

자꾸 말을 반복하게 하는 오빠와의 대화에 조금 짜증이 났다.

확실히 지금 오빠는 이해하기 힘든 전개투성이 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계속 말하지 않는가.

이해하지 말라고.

어차피 이해하려고 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라고 지금 이 상황을 다 이해하고 있는 줄 알아?

전혀.

나도 아직 내가 왜 루프가 되는지.

어째서 지금 말이 술술 나오는지.

이런저런 건 하나도 모른다.

그냥 받아들여.

그냥 좀 닥치고 받아들이라고!!

퉁. 쾅! 투둥!

짜증이 좀 많이 난 탓일까.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감정에 나는 책상의 물건들을 바닥에 집어 던진다.

“그냥! 좀! 닥치고! 이해는! 그만! 제발! 좀! 지금 그냥 이 상황을 좀 보라고!!”

“………”

꽤 난동을 피웠기 때문일까.

아까부터 소리치던 오빠가 입을 꾹 닫아버렸다.

“하아… 죄송해요. 괜히 좀 흥분해버려서. 아무튼, 그런 거예요. 오빠는 지금 이렇게 감금당했고, 저는 오빠를 지키기 위해 그럴 뿐이다. 이걸로 아직도 정리가 안 됐어요?”

“강서연에 대한 이야기는 뭐야?”

“강서연! 말 잘하셨어요. 강서연. 그 썅년이 오빠를 죽일 거예요.”

“강서연이?”

지금 이 말을 했는데 말문이 막히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몰라. 의문은 갖지 마. 시발! 그냥 되면 되는대로 좋아해!

“그것뿐 아니라 오빠가 누굴 공략을 하려고 하든, 오빠는 결국 그 인간들 때문에 죽어버리겠죠.”

“공략… 네가 공략에 대한 걸 어떻게?”

“시끄러워요. 질문은 중지.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제가 하는 말만 들어요.”

오빠를 구속하며 챙겼던 식칼을 내밀며 말했다.

다행히 이걸로 이해해줬는지 오빠는 그대로 입을 닫아주었다.

“제 말을 믿을지 안 믿을지는 오빠의 자유에요. 아무튼, 전 그런 이유로 오빠를 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게 할 수 없어요.”

“……”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이시네요. 그래도 얌전히 입을 다물어 주시는 게 역시 성실한 오라버니예요.”

아니면 여전히 오빠를 향하고 있는 내 칼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단 오빠가 최고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더 낫잖아?

“그러니까. 그냥 오빠는 저랑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거예요. 그 누구도 공략하지 않고. 그냥 둘이서. 행복하게. 성욕을 풀고 싶다면 저에게 풀어도 괜찮아요. 신뢰를 보여준다면 그 구속도 풀어드릴게요. 그저 이 집을 나가지 않고. 계속 공략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전 그냥 그걸로 만족해요.”

“……”

“여전히 할 말이 많아 보이시네요. 뭐, 좋아요. 저는 할 말을 끝냈으니 이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면 하셔도 좋아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오빠를 향해 겨누고 있던 칼을 내렸다.

어차피 구속 중이기에, 칼을 내린다고 오빠가 갑작스럽게 날 공격할 일은 없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구속을 하는 사람을 믿고 여기서 평생 살아가라고 말하는 거야?”

“뭐, 스톡홀롬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계속 이렇게 감금당하고 있다 보면 오빠도 절 이해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오빠. 이게 그렇게 나쁘게 생각할 일인가요?”

“뭐…?”

“귀여운. 여자아이와 한집에. 단둘이. 필요한 게 있다면. 뭐든 챙겨주고, 언제까지고 오빠를 사랑해주는 그런 헌신적인 여자아이가 보살펴주는 삶. 어때요? 엄청나지 않아요?”

“……”

“뭐,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지금 오빠를 설득시킬 생각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빠를 이해시키면 될 일이다.

만약 지금 실패해도 괜찮아.

어차피 나에겐 루프가 있다.

오빠를 어떻게 해서든 설득시킬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까지 오빠의 공략을 성공시키기 위한 루프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오빠가 공략을 포기하게 만드는 루프는 얼마 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되는 것이다.

내 탓에 오빠는 강서연에게 죽었다.

그러니 난 오빠를 살릴 의무가 있다.

오빠를 살리기 위해 이런 짓?

애초에 이 짓을 하지 않으려다 계속해서 죽기만 했을 뿐이다.

오빠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상관없어.

오빠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앞으로 이렇게 오빠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거야.

오빠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오빠가 행복하게 될 때까지 뭐든 해주겠어.

필요하다면 마약이든, 최면이든.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지금 그게 내 굳은 의지.

이걸 막을 사람은 없다.

강서연과 다를 바 없다고 욕해도 상관없다.

오빠가 살면 그걸로 된 거다.

오빠가 살고, 둘이서 이제 행복하게…

“이제 앞으로 여기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그냥 살아가죠. 참… 혹시나 해서 묻는데, 오빠는 강서연이랑 어디까지 갔나요?”

“어디까지 갔냐니…”

“섹스. 했어요?”

“뭔… 그냥 강서연은 NTR 하려고 밑 작업 중일 뿐이야.”

“……”

“왜 그렇게 웃는데?”

말도 안 돼. 안도 안 돼!!

어떻게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수가 있어?

감정과 말문을 되찾은 덕분인지 루프가 내가 제일 처음 왔던 그때로 시간대로 루프되었다.

그럴 수가.

그럼 이럴수록 계속 오빠를 감금해둔다면, 오빠는 강서연과 이어지지 않고 계속 나랑 행복하게 살 수 있단 말이잖아?

이런 편의주의적인 전개라니.

만약 내가 알고 있던 섹스까지 진행되었더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오면 죽일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럴 필요조차 없다니…!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 그럼 행복하게 살도록 해요.”

“……”

여전히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오빠는 아직 내가 무서운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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