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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3. 얀데레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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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 4화 〉3. 얀데레로 각성하다.

제기랄.

첫 키스를 이런 식으로 빼앗겨버리다니.


본래 금태양 짓을 하기 위해선 키스와 여러 스킬들에 관한한 능숙해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키스와 동정이라는 딱지는 금태양으로선 수치라고 볼 수 있으나,


그... 현실 세계에서 모쏠 아다였던 나에겐 어쩔 수 없이 자극이 강했다.

게다가  녀석 첫 키스라는 주제에 말도 안 되게 능숙했고 말이지.

“큿...”


안 돼.

그 때의 일은 떠올리지 말자.

금태양 주제에 섹스는커녕 연애 한 번 한 적도 없는 그런 여자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


오히려 지금  첫 키스 딱지를 뗀 상황과 녀석의 그 테크닉을 참고해 더욱 능숙해져야만 10명 NTR의 목표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하나하나에 신경 쓰다간 되먹지 못한 금태양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


이렇게 세상이, 환경이 나의 취향과 목적에 걸맞은 판을 깔아줬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저 단순한 특이 취향의 실패자가 되어버릴 뿐이다.


그렇게 될 순 없지.

고작 한명의 여자 때문에 이런 대업(?)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

저런 여자 따윈 무시한 채 나는 나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

그런데 첫 키스조차 이번에 강제로 당한 녀석이 앞으로 여자를 제대로 공략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일단 거근과 테크닉은 거의 금태양으로 존재하기 위한 요소로서 필수적이지 않은가?


정말 이도저도 되지 않을 거라면 약이라던가 약점이라던가, 최면어플? 아니, 그건 금태양이라기 보단 그냥 NTR하는 오타쿠 혹은 아저씨 같은 거잖아...

어쨌든 간에, 젠장. 너무 의욕만 앞섰던 것인가.


나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 10명이나 공략하라는 금태양 미션을 수행하려고 했던 걸까.


생각이  많았다.


그럼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따로 방법이란  생각해보자면 이미 넘어온 그녀와 섹프관계를 통해 테크닉을 늘리는 방법이 첫 번째.


나머지는 그저 게임 보정에 모든  맡기고 일단 무대포로 밀어붙여본다 가 두 번째다.


음...  번째 방법 같은 경우 좀 쓰레기 같겠지만 어쨌든 효과는 확실할 것이다.

게다가 어차피 존재 자체가 금태양인데다 NTR에 손을 댄 순간부터 쓰레기 확정.


하아... 원래 계획대로 그녀가 차근차근 그 녀석과 단계를 밟고 나아가 얌전히 나에게 NTR을 당했더라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았을 텐데!

뭐, 이제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건가...


그럼, 뭐 첫 번째 방법으로 확정짓는..


“......”

잠시 고민하다 나는 아까 전 있었던 키스가 생각나 입술을 매만졌다.

아냐... 첫 번째 방법으로 갔다가는 내가 오히려 그 녀석의 테크닉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 분명해.

이렇게 된 이상 플랜b. 두 번째 작전으로 간다.


금태양인 주제에 한 여자에게만 묶여있을 수야 없지.


뭐, 최근 금태양 녀석들을 보면 어째선지 오히려 최고의 신랑감이라는 생각이 든다만...


외모며 성격이며, 거근에 테크닉에, 찍어놓은 여자에게 잘해줘...

.뭐, 그런 거야 전부 근-본에서 파생된 아류들에 불과하기에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나는 노리려면 근본의 금태양이 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


뭔가 이렇게 생각하니 점점  스스로가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만, 애초에 목적은 10명 NTR이기 때문에 파생된 아류 금태양들을 노려본들  목적을 달성할  없었다.


한 여자에게만 묶여 있는 다는  애초에 불가능한 선택지였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젠 누굴 노려야 되는 거냐...”


어차피 저 녀석들은 놔두면 알아서 잘 만나고 이어지겠지.


이젠 썸도 적절히 타고 잘 이어가는  같으니 내가 신경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얼른 다른 먹잇감을 노려야 하는데……. 뭐, 누가 있을까?


일단 이번처럼 썸을 타고 있는 관계만 오히려 더욱 상황은 꼬이게 된다.


기왕 노릴  그냥 아싸리 처음부터 연인관계인 녀석을 노려서 이런 상황이 꼬이거나 일이 복잡해지는 상황을 피한다.


“그렇다면야..”


일단 노리기 쉬운 녀석은 있었다.


“여. 박씨. 최근 뭐하고 지내시나.”


“그러는  씨야말로 최근에 뭐 바빠 보이던데  일 있었남?”


반으로 돌아가 친근하게 농담으로 운을 떼자 그걸 받아주는 여자.


내 뒷자리에 앉은 박 아영이란 녀석이다.


솔직히 잘 모르는 녀석이지만 빙의된 이 몸이랑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인 것 같았다.

“아아. 최근 여러 일이 많아서 말이지. 그러는 그쪽도 최근 바빠보이더만?”


“나야 뭐. 남친이랑 연애 사업 중이니까 바쁘지.”

거기에 최근 연애를 시작해 바쁜 모양이었다.


확인치 다시금 최근 근황을 물어보니 아직 헤어지지는 않은 모양.

“호오~ 뭐가 그리 좋다고 알콩달콩 깨를 뿌리시나.”


“원래 이상형은 정반대 타입이라고들 하잖아. 나랑 다르게 지적이고 성실한 게  꽃이지~♥”

자연스럽게 남친 이야기를 시작하자 자랑을 늘어놓지 시작하는 박아영.

그래. 확실히 공부하는 성실 순진남이랑 공부 안하는 양아치 미소녀 조합은 은근한 수요가 있지.

“그러냐. 그렇게 성실한 녀석이면 밤일도 성실하냐?”

“아아... 그게.....”

반응을 보니  쪽 일은 제대로 못하나 보군.


뭐, 대개 그런 법이다.

보통 그런 설정일수록 본인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가지 못한다거나 밤일을 해도 시원찮은 쪽의 설정이 많으니까.

다시 말하자면....


NTR하기 딱 좋은 상태로 있다는 말이지.


“에이~ 뭐, 그런 것까진 알 필요 없잖아.”


“아니, 이미 반응을 보면 모르고 싶어도 대충은 눈치 채니까 말이지.”

“하아.... 역시 그렇지.”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려던 박 아영의 말에 내가 대답하자 박 아영은 책상에 엎드리며 한숨을 쉬었다.


뭐 이리 전형적인 녀석이냐.


“뭐, 성실해서 좋긴 한데 말이지. 그 녀석, 졸업하기 전까지 안 된다느니 뭐라느니, 으으... 보통 그런걸 순정만화 주인공이나 내뱉을법한 대사 아니야?”

NTR 동인지 쪽에서도 많이 나온다.

주로 빼앗기는 남성 쪽에서 대사지만 말이지.

“하아.. 정말이지, 애초에 고등학생정도만 되면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거잖아.”

“아아. 내가 알기론 만으로 13살만 넘으면 동의하에는 합법이야. 거기에  16세 이상은 부모 동의하에 결혼도 합법이지.”


“진짜? 그거 일본 이야기 아니었어?”

“아니, 우리나라도 일단은 법적으로 되는 걸로 알고 있어. 뭐,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면 어떻게 될 지야 모르겠지만 일단은 형사소송은 안받는다는 거지.”


“호오~ 뭔가 쓸데없이 자세한데~? 태양씨 혹시?”

“딱히 어린아이를 좋아하거나 하지 않거든. 그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면 그 눈 지금 당장 찔러버린다.”


“별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반응이라는 건... Hoxy~?”

“좋아. 때린다.”

“꺄아~ 폭력 반대~”


쓸데없는 잡지식을 늘어놓자 이상한 오해를 하는 박아영의 반응에 나는 그대로 박 아영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이 자식이 어딜 금태양 앞에서 로리콘을 논하는 것이냐.


아무리 생각해도 조합이 이상하잖아 조합이.


애들 사랑에 끼어들어서 NTR을 하다니 어떻게 생각해도 그건 이미 꼴림 포인트가 아니라 단순 폭행에 가까운 수준의 괴롭힘이다.


“우우... 더럽혀졌어.”


“네. NTR해 드렸습니다.”

우는 소리를 내며 드립을 치는 박아영이 말하자 그대로 NTR드립으로 반격해 주었다.

“어쨌든 간에 고민이라구.”

드립이 끝나자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툴툴거리는 박아영의 이야기에 나는 적당히 대답해주었다.

“대충 침대까지 끌고 가서 넘겨버리면 어때? 대게 남자라는  분위기타면 자연스럽게 성욕이 불타올라서 눈앞의 먹잇감을 먹게 되는 법이니까.”

“안 해봤을 것 같아?”

“...................?”

“.........................”


박아영의 대답에 동시에 침묵으로 이어지는 우리 둘.

진짜냐....

아니, 아무리 성실학생이라지만 여자가 침실까지 끌고 가서 덮쳤는데 이걸 안 덮쳤다고?


대체 뭐하는 녀석이래?!


박아영의 대답에 나는 혹시나 이 녀석의 외모나 몸매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가 싶어 다시금 앞의 그녀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흐음... 적당히 곱슬끼 있는 단발에 살짝 날카로운 눈매, 전체적으로 고양이 상에 줄여 입은 교복이 그 풍만한 가슴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줄여 입은 교복치마에 보이는 골반, 엉덩이, 허벅지  딱히 하체에 문제가 보이지도 않는다.



물론 진한 화장 덕에 조금 기가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과하게 화장을 했다는 느낌도 아니다.

적당히 인별이나 얼굴책 등에서 미인 소리를 들을만한 인재를 두고 이걸 안 덮쳤다고?

그 녀석 고자인가? 고자인건가? 아니면 나 같은 모쏠아다라 덮쳐오는 거에 순간적으로 쫄은 건가?


“응? 왜?”


“아니, 이런 미인을 두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싶어서.”


“저기요~ 저 남친 있어서 그렇게 칭찬해도 만화 히로인들처럼 얼굴 붉히면서 안 넘어갈 건데요?”

“넘어오길 바라지도 않거든요.”

갑자기 되도 않는 하렘만화의 전개처럼 이런 칭찬 한마디에 넘어오는 것도 공략하는 재미가 없다.


애초에  역시 이런 방식으로 공략하려는 게 아니지만.

아, 참고로 나는 능욕ㄱ가.... 크흠. 여기까지.


“뭐, 아무튼 뭔가  방법이 없을까?”


“글쎄.. 억지로 덮쳐서 안 되는 거면 그 녀석 뭔가 특수한 취향 같은 게 있는  아닐까...”

“성적 취향이?”

“그렇지. 그게  지야 나도 모르겠지만.”


“설마 로리콘...?”

“그런 거면 너랑 사귀었겠냐.”


“하긴 로리콘은 태양이 너.... 꺄앗!! 방금 정리했는데 헝클어뜨리지 마~!”


“한번만 더 그딴 소리를 하면  금태양씨께서 NTR해버리는 수가 있어요.”


뭐, 안 해도 할 거지만.

“NTR?!  남친을? 설마 태양이 너 성적 취향이 그런...”


“좋아. 진심으로 때린다.”

“꺄앗! 잘못했으니까 옆구리 쿡쿡 찌르지 말아줘~  그런 거에 약하단 말이야~”


“여기냐? 여기가 기분 좋은 거냐?”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며 우선 박아영의 공략을 준비하던 나는 이때 전혀 모르고 있었다.


“..............”



내 뒤에 한 여자가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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