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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6화 〉 외전 ­ 잊혀진 그녀들의 이야기. 마법소녀 비망록·?忘? ­ 『살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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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벳

〈 346화 〉 외전 ­ 잊혀진 그녀들의 이야기. 마법소녀 비망록·?忘? ­ 『살의(??)』(5)

* * *

오늘도 실패다.

자기 자신을'『재앙(災?)』의 존재'라 자칭한,『살의(??)』라는 흉흉한 이름을 가진 괴인을 토벌하는 것을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그를 상대함에 있어 부상으로 인원이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전력난이었지만, 그런 악재 속에서도 이루어낸 급습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자신할 수 있었다.

『권능(??)』, 그는 마법과는 또 다른 기이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상대를 경직시킬 수 있는 힘. 과거의 마왕조차 바보로 만들어버릴 것만 같은 그 모독을 눈앞에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도무지 믿지 못했다.

그렇게 호프의 조언대로 그의 권능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작전이 실행.

그가 쉽게 벗어날 수 없게끔 방패의 진을 치고, 불투명한 방패의 특성을 살려 그의 시야를 가리는 것으로 권능조차 함께 봉쇄했다.

그건 정말 완벽한 작전이었다. 호프의 작전대로 그는 방패 속에서 나오질 못했고, 그의 시선에 몸이 굳은 사람도 없었다. 분명 완벽하기 그지없는 작전이었는데…….

"하츠조차 반응할 수 없는 속도로 방패의 틈 사이를 비집고 나갔다니, 그게 정말로 가능한 거야……?"

하츠의 공격을 위해 살며시 열었던 조그만 틈. 그가 그 사이로 빠르게 도망치고 말았다.

그가 어떻게 하츠가 반응하지도 못할 속도로 도망칠 수 있었는지는 둘째치고, 방패의 틈이 열리는 장소는 열린 순간 말고는 그가 알아챌 수단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즉, 그는 방패 사이에 틈이 생긴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자. 그리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하츠의 반응조차 넘어설 압도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괴물이란 뜻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 좋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무지 생각나질 않아……."

머릿속이 새하얗다. 아무런 방법도, 책략도, 하물며 잔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허탈한 무력감뿐, 자기 자신의 무력을 곱씹으며 '수호의 마법소녀'라 불렸던 소녀. 리엔이 제자리에 주저앉아 깊은 한숨을 끌어내쉬었다.

"아냐! 내가 이렇게 축 처져있으면 어떻게 해! 응! 아자, 아자 파이팅~!!!"

언제 기가 죽어있었냐는 듯, 큰 기합과 함께 그녀가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제나 철야를 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모두들. 특히 작전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호프와 전투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 하츠를 위해 준비한 요깃거리가 든 비닐봉지를 흔들며 리엔은 앞을 걸어갔다.

"앙, 앙!"

짧지만 힘차게 울린 새끼 강아지의 울음소리.

어느새 발밑까지 다가와 힘차게 울부짖는 그 작은 강아지의 모습에, 그녀는 방긋 웃음을 흘리며 그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다.

혹 주인이 있는 강아지는 아닐까,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강아지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또 그 목에 목걸이나 목줄로 보이는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강아지는 그저 해맑았다.

해맑게 짖으며 재롱을 부리는 것이 마치 밥을 달라는 듯 울음소리를 내자, 그녀는 하는 수 없다는 듯 비닐봉지 속 소시지를 꺼내 강아지에게 건네주었다.

"아이구, 잘 먹는다~ 호프, 미안~ 네가 좋아하는 소시지 하나 정도는 줘도 괜찮지~?"

들리지 않을 장소에서 얘기한 사과였지만, 아무렴 좋았다.

지치고 힘든 심신에는 힐링이 제일 필요한 법. 마음만 같아서는 이대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한창 신경이 날카로울 모두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만뒀다.

거기다 혹시 진짜 주인이 있을 지도 모를 이 애를 이대로 데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럼 이만~~"

"아, 당신이 저 대신에 저희 야오시에게 밥을 주신 건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등 뒤로 바짝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코를 찌르는 철의 비린 향이 강하게 배어있는 치명적인 무언가가. 바로 등 뒤에 서있다.

"야오시! 제가 누누이 얘기했죠?! 그렇게 멋대로 돌아다니다간 큰일 납니다! 마침 당신을 좋아해 주는 정~말 착하신 분이 돌봐주셔서 다행이지, 저처럼 이상한 존재가 당신을 해코지했다면 어쩔 뻔했어요~!!?"

가벼운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터무니없이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

숨 쉬는 것조차 허락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등 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한순간 정신을 잃어버릴 뻔했지만, 눈앞으로 불쑥 나타난 붉은색의 거대한 두 팔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정신을 붙들었다.

"다, 다다, 당신은……."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살의(??)』! 머잖아 이 세상에 재앙을 몰고 올, '『재앙(災?)』의 존재'입니다만……. 불쑥 이런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당신……."

심장이 쿵쾅거린다. 온몸의 피가 혈관을 타고 흘러가는 감각이 저릴 정도로 강렬하다.

변신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곤 하나, 이렇게나 빠르게 내 정체를 알아본 걸까?

자신과 마주한 마법소녀의 인상과 이름을 하나하나 전부 다 외우고 다니는 변태 같은 괴인이다. 완전히 불가능하다고는 생각 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얼굴조차 보이고 있지 않는데 어떻게──.

"강아지 좋아하십니까~!!?"

심장이 내려앉을 뻔했다.

그와 거리를 벌림과 동시에 변신을 마치려던 그 순간, 웃는 가면의 얼굴 위로 진짜 순수한 의미의 웃는 얼굴을 활짝 피우고 있는 그『살의(??)』의 모습에 얼이 빠져서 제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아지 귀엽죠~? 이 터무니없이 작고 연약한 생명에 가련함과 귀여움을 안 느낄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요~!!?"

강아지의 몸에 비해 수십 배는 더 클 거대한 손으로 살의가 애지중지 강아지를 부둥부둥 부둥거리며 놀아주고 있다.

과연 저것이 사람을 거리낌 없이 죽여대며, 그것을 한낱 즐거움 따위로 여기던 그 괴물이 맞는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정말 순수하게 강아지를 귀여워하고 있는 애견인.

한치의 거짓 없는 웃음소리로 강아지와 놀아주고 있는 그의 모습에 얼이 빠져있자, 살의는 한 번 더 그녀에게 얘길 물어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아, 어? 예, 으, 응…….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렇지요~?!"

지금의 그는 순수했다. 그저 순수하게 강아지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이질감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결코 그것을 대놓고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살의(??)』는 자신의 살의의 대상을 오직 인간에게만 풀어내고 있는 걸까?

정말 자기 멋대로라고 생각 들었지만, 완전히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다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이야기다. 안 그럼 온갖 곳이 피로 잔뜩 물들었을 테니까.

"아! 그나저나 당신의 이름을 여쭈어보아도 될까요?"

"에, 엇? 이, 이름?!"

"네! 당신의 이름! 성함! 존함! 명칭! ─을 말이죠~!"

"그으……. 리──인. 린이에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요청에 당황해서 이름을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원래 이름이리엔이니까린이라니……. 까딱 잘못하면 진짜 이름을 유추할 수도 있는 그 구성에 식은땀이 줄줄 새어 나오고 말았지만, 눈앞의 그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 고개를 주억였다.

"좋습니다, 린 씨~! 저는 매일 아침 9시, 이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이 아이를 산책시키고 있습니다!"

"으, 에, 어!? 매일 아침에 산책?!"

저 거대한 덩치로 매일 아침 9시에 공원 산책? 그것도 저 자그마한 강아지를 데리고서?

그게 진짜라면 진작에 호프가 눈치챘을 텐데 어째서 그런 얘기는 한마디도──.

"네! 그럼 그때 또 뵙도록 하죠! 린 씨!"

"으, 에, 어!!?"

잠시도 고민할 채 없이 몰아치는 토크.

상대의 허락조차 받지 않는 일방적인 약속의 끝으로, 살의가 그렇게 그녀의 눈앞에서 호박빛 잔향만을 남긴 채 사라지고 말았다.

* * *

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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